“헌트릭스·사자보이즈, 英차트 역주행”…K팝 OST 돌풍→세계가 놀란 도약의 밤

화려하게 시작한 음표가 하나둘 뒤엉키며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목소리가 세계를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두 곡이 최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K팝 신드롬을 또 한 번 증명했다. 헌트릭스의 ‘골든’이 31위로 지난주보다 무려 62계단이나 상승하며 돌풍의 한가운데로 올라섰고, ‘하우 잇츠 던’마저 40위에 진입해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보이그룹 사자보이즈 역시 ‘유어 아이돌’로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세 곡이 한 주 동안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동시에 기록을 세운 것은 국내 음악계에 살아 있는 이정표다. 작품은 퇴마사이자 K팝 걸그룹인 헌트릭스와, 악령으로 등장하는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맞붙는 흥미로운 서사를 펼친다. 한국적 전통과 아이돌 문화가 교차하는 신선한 설정은 해외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왔다.

영국 차트를 수놓은 또 다른 주인공은 세계적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였다. 로제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알렉스 워런과 함께 낸 ‘온 마이 마인드’로 37위에 랭크됐고, 현재 여섯 곡이 차트에 올라있는 저력을 과시했다.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는 순위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37주째 롱런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때 2위에 오르며 글로벌 대중을 사로잡은 기억을 남겼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신곡 ‘가브리엘라’로 65위, 대표곡 ‘날리’로 72위를 기록하며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 두 곡은 EP ‘뷰티풀 카오스’에 수록돼 영국 앨범차트 55위를 차지, 그룹의 글로벌 성장 곡선에 한층 힘을 보탰다.

K팝의 다양한 아이콘들이 잇따라 영국 오피셜 차트 상위권을 점령함에 따라, 한국 음악이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더욱 탄탄한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를 비롯해 헌트릭스, 사자보이즈, 로제, 캣츠아이 등 K팝 대표주자들의 신곡 흐름은 K팝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