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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예루살렘 충격”…성일광 교수, 평화의 도시→심연의 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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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예루살렘 충격”…성일광 교수, 평화의 도시→심연의 분쟁사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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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과 오랜 시간의 흔적 위에 서 있던 예루살렘이, ‘벌거벗은 세계사’ 206회에서 새로운 울림으로 되살아났다. 성일광 교수의 섬세한 입담과 짙은 시선이 도시의 평화로운 외형 너머, 수천 년간 반복된 쟁탈전의 그림자를 차분히 드러냈다. 예루살렘을 향한 종교와 민족, 영토의 깊은 갈등은 출연진들을 숙연하게 했고, 화면 너머 시청자들에게 잊히지 않는 충격을 안겼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라는 세 세계 종교의 성지로 늘 어긋난 이해관계가 촘촘히 엮여 있다. 과거부터 이어진 복잡한 분쟁의 뿌리를, 성일광 교수는 히브리 대학교와 텔아비브 대학교에서 연구한 경험으로 하나하나 되짚었다. 그의 해설은 평화의 상징이었던 예루살렘이 왜 피로 얼룩진 분쟁의 무대가 됐는지, 그리고 각각의 종교가 이 도시에 품은 의미는 무엇인지 차분히 파헤쳤다. 잇따라 소개된 전쟁과 폭동, 그리고 수없이 바뀐 도심의 주인은 듣는 이에게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묻게 했다.

“예루살렘의 피로 쓴 역사”…‘벌거벗은 세계사’ 성일광 교수, 종교 쟁탈전→현장 충격
“예루살렘의 피로 쓴 역사”…‘벌거벗은 세계사’ 성일광 교수, 종교 쟁탈전→현장 충격

이번 회차에서는 예루살렘 성지순례 경험자인 노을의 강균성과, 16년째 중동 지역을 발로 누벼온 노석조 기자가 함께했다. 강균성은 두 손 모은 신앙심과 직접 눈으로 마주한 성지의 풍경을, 노석조 기자는 중동 취재 현장에서 당면한 복잡한 현실의 무게를 전해줬다. 두 출연진의 다른 시선이 교차하며, 종교와 민족, 역사,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지는 분쟁의 다층적인 결을 한 번 더 입체적으로 살려냈다. 현장은 때로 긴 침묵에 잠기고, 때로는 묵직한 울림을 안은 온기가 감돌았다.

 

무엇보다 성일광 교수의 강연은, 예루살렘 분쟁의 시작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반복돼온 이야기를 단순한 과거가 아닌, 지금도 살아 숨 쉬는 현실로 풀어냈다. 피와 슬픔, 번민이 새겨진 도시에서 인간은 무엇을 갈망해왔는지, 그리고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들이 만들어가는 내일은 어떤 모습일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예루살렘의 깊은 그림자와 살아 있는 역사, 그리고 성일광 교수의 현장 강연은 오늘(3일) 밤 10시 10분, tvN ‘벌거벗은 세계사’ 206회에서 만날 수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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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광교수#벌거벗은세계사#예루살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