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메이저 8강 새 역사”…코볼리, 윔블던 칠리치전 승리→생애 첫 8강행 달성
스포츠

“메이저 8강 새 역사”…코볼리, 윔블던 칠리치전 승리→생애 첫 8강행 달성

배진호 기자
입력

조용한 그린 코트에 이탈리아 청년의 외침이 울렸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3회전 통과가 전부였지만, 플라비오 코볼리에게는 역대급 도전의 서막이었다. 치열한 타이브레이크를 두 번 치르고 마침내, 코볼리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2024년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플라비오 코볼리가 자신의 경력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7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16강전에서 코볼리는 크로아티아의 마린 칠리치를 세트스코어 3-1(6-4 6-4 6-7 7-6)로 제압했다.

“메이저 8강 새 역사”…코볼리, 윔블던 대회 칠리치전 승리→생애 첫 메이저 8강행 / 연합뉴스
“메이저 8강 새 역사”…코볼리, 윔블던 대회 칠리치전 승리→생애 첫 메이저 8강행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코볼리는 흔들림 없는 서브와 백핸드를 앞세워 연속해서 세트를 따냈다. 특히 2세트에서는 칠리치의 강력한 리턴에도 빠른 템포와 적절한 강약 조절로 상대 저항을 잠재웠다. 그러나 3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칠리치에게 세트를 내주며 일시적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4세트도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양 선수 모두 서브 게임을 놓치지 않으며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고, 코볼리는 3-3 동점에서부터 내리 4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시간은 3시간 25분에 달해 체력적 한계와 집중력이 요구되는 접전이었다.

 

경기 직후 코볼리는 “윔블던 무대에서 8강에 올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이탈리아 팬들과 관중의 박수가 쏟아졌고, SNS에도 코볼리의 8강 진출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코볼리는 이번 경기 승리로 2024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진출 최고 성적을 새롭게 작성했다. 특히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3회전이 최고 결과였지만, 올해 윔블던 3회전에서 모두 3-0 완승을 기록했고, 16강에서도 강적 칠리치를 상대로 차분히 경기를 끌고 가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코볼리의 8강 상대는 노바크 조코비치와 앨릭스 디미노어 경기 승자와 맞붙을 예정이다. 2002년생 젊은 선수가 써내려가는 이번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윔블던 코트 위 ‘이탈리아 돌풍’의 다음 페이지가 주목된다.

 

경기장의 긴장과 환호, 그리고 감동의 순간은 오랜 시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볼리가 포함된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전 일정과 상세 대진은 조코비치-디미노어전 이후 확정된다.

배진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볼리#윔블던#칠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