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 장중 17% 급등”…코스피 변동성 확대·개인 매수세 자극
코스피 상장사 덕성 주가가 장중 17%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오후 2시 14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덕성은 6,340원에 거래 중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50원(17.62%)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이날 덕성 주가는 시초가 5,35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6,670원, 저가 5,340원을 오가며 큰 변동성 속에 움직였다. 거래량은 485만3,756주, 거래대금은 308억 8,000만 원에 이르며 평소 대비 월등히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도 단기적 변동성 확대와 함께 중소형주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덕성의 시가총액은 1,000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1034위에 안착했다. 올해 주식 시장 전반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와 중소형주가 부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단기 매수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특히 주가 급등과 맞물려 PER(주가수익비율)은 16.82배로 높은 편이며, 이는 동일업종 평균인 11.34배보다 5.48포인트 높다. 배당수익률은 1.58%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는 71만4,634주로 전체 주식 중 4.56%에 해당한다. 외국계 자금 유입 대비 국내 투자자들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구도다. 주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소형주의 대기매수세 확대가 동반되지 않는 한,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 업계는 “외국인 비중이 낮은 구간에서는 개별 종목별 수급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해석했다.
정부와 유관 기관은 최근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불공정거래 감시 및 투자자 보호 조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급등 종목에 대해 매매동향 및 이상 거래 여부를 꾸준히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중소형주 중심의 급등락 패턴이 반복되면서 개인 투자자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거래대금 증가와 수급 변화에 따라 단기 프랜차이즈 형성이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측도 “시장의 과열 조짐과 투자심리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날과 같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특정 종목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단하긴 어렵다면서, “단기 급등주에 대한 투자 리스크는 상존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정책과 시장 흐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와 함께 투자자 교육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