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정은지, 첫눈 아래 쏟아진 고백”…24시 헬스클럽, 억눌린 두근거림→첫 키스가 남긴 여운
첫눈이 차분히 덮인 밤, 이준영과 정은지가 선사한 고백의 온기가 조용히 스며들었다. 수줍고 엇갈렸던 감정들이 맺힌 끝, 두 사람의 숨죽인 눈빛이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에 이른 계절의 설렘을 불어넣었다. 서로를 향한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어둠을 밝히고, 마침내 다가선 두 손이 일렁이며 한 편의 로맨스 장면이 완성됐다.
이준영은 도현중 역으로 등장해 특유의 섬세함 속에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시청자의 감정을 흔들었다. 홀로 남겨진 어둠을 쫓으려는 듯 미란 역의 정은지에게 건넨 진심 어린 고백은, 화면 너머까지 따뜻하게 번졌다. 현중은 미란의 손을 붙잡고 능청스럽게 농담했지만, 이내 품에 남은 떨림을 감추지 못해 “혈당 스파이크인가?”란 혼잣말로 낯설고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화보 촬영을 앞두고 체중 관리를 고민하며 미란과의 떡볶이 데이트까지 미뤄야 했지만, 그 안에서 그는 진짜 결핍을 깨닫는다. 운동기구가 음식으로 보일 만큼 갈팡질팡하던 코믹 연기 속에서, 이준영은 홀로 먹는 떡볶이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이내 현중은 미란을 찾아 산에 올라 사랑의 감정을 내놓았다. “피하려 해도 계속 미란 씨에게 돌아가게 된다. 저는 미란 씨를 좋아한다”는 고백은, 오랜 시간 가눌지 못한 심장의 떨림으로 다가왔다. 미란의 조용한 입맞춤은 그 긴장과 두려움을 단번에 녹였고, 따스한 포옹이 겨울밤을 완전히 채웠다.
두 배우의 진심 어린 연기와, 엇갈림 끝에 만난 두 사람의 서툰 사랑은 ‘24시 헬스클럽’에 진정성을 깊이 새겼다는 평이다. 이준영의 진중한 눈빛과 정은지의 따사로운 미소가 어우러지며, 시청자는 마치 첫사랑을 떠올리듯 설렘과 아쉬움 속에 방송을 지켜봤다. 무엇보다 관장 도현중과 미란의 완전한 소통은 오래도록 곱씹을 감동의 엔딩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서로 곁에 남겠다”는 의지와 진지한 고백이 조용히 오고 갔다. 찬란한 첫눈과 나직한 미소, 그리고 깊은 포옹은 사랑 이야기의 결실이었고, 시청자들은 여운에 잠긴 채 두 배우의 따뜻한 서사를 마음에 새겼다. ‘24시 헬스클럽’의 마지막 화는 4일 오후 9시 50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숨겨진 설렘과 함께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