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박훈, 위험한 술잔 사이”…착한 사나이 삼각 대립→진실 향한 불안 급류
유쾌한 건배도, 진심을 드러내는 순간도 없었다. JTBC 드라마 ‘착한 사나이’에서 이동욱이 연기하는 박석철과 박훈의 강태훈은 불신의 술잔을 맞대며 서늘한 긴장 사이로 서로를 바라봤다. 최근 공개된 삼자대면 장면에서 이성경의 강미영까지 함께하며, 두 남자와 한 여자를 둘러싼 불안은 더욱 짙어졌다. 말로 꺼내지 못한 의심이 공기 중을 가르며, 시청자에게는 세 사람 사이에 깃든 견고한 균열이 선명히 각인됐다.
술자리에 앉은 이동욱과 박훈의 표정에는 오래된 친구 사이의 편안함이 아닌 오해와 경계, 숨겨진 진심만이 흐르고 있었다. 잠시도 시선을 놓지 못하는 두 사람 사이엔 긴장감이 맴돌았다. 무심한 척 기울이는 술잔조차 서로를 경계하는 움직임처럼 보였고, 나른한 조명 아래로 드리운 불안이 강렬한 서사를 자아냈다. 방심할 수 없는 분위기, 말 뒤에 숨은 진짜 속내가 화면 밖까지 전달됐다.

밖에서는 사고가 예고됐다. 이동욱의 박석철이 일순간 닥친 붉은빛 사고 속에서 차를 빠져나오는 얼굴에는 두려움과 혼란, 그리고 서늘함이 어렸다.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무언가 놓치고 있는 듯한 인물들의 긴장이 시청자에게도 전달됐다. 과거 박훈의 측근 천호(한민)와 박석철이 차창을 사이에 두고 날섰던 장면이 중첩되며, 단순히 엇갈린 시선만이 아니라 목숨을 건 첨예한 갈등이 촘촘히 얽혀 있음을 예감케 했다.
극의 긴장은 박석철을 위협하는 사건의 배후에 강태훈이 연루돼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폭발한다. 이미 강미영을 사이에 둔 세 인물의 삼각관계와 강태훈을 둘러싼 오해는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정답 없는 시선, 명확하지 않은 진실, 그리고 서로를 향한 경계와 두려움이 짙게 스며든 드라마는 시청자로 해금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다음 화의 방향을 상상하게 만든다.
제작진은 등장인물들의 심상치 않은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강미영을 사이에 둔 세 인물의 불편한 삼각관계와 ‘강태훈의 목숨을 노린다는 오해’가 겹치며 갈등이 본격화된다. 앞으로 예기치 못할 파장에도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착한 사나이’ 9회와 10회는 15일 금요일 밤 9시 10분부터 2회 연속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