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최초 WTT 도전”…김군해, 라스베이거스 진출→세계 탁구 새 이정표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 김군해가 마침내 라스베이거스 국제무대에 선다. 그 이름 앞에 따라붙는 ‘장애인 최초 WTT 스매시 초청’이란 수식은 한국 장애인탁구의 도전과 성장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간다. 불가능에 가까웠던 문턱을 넘어선 이번 기록은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스포츠 전체에 짙은 감동을 남겼다.
대한장애인탁구협회에 따르면 김군해는 202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WTT 스매시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세계탁구연맹이 주관하는 본 대회에 한국 장애인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 WTT 스매시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가 한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게 된다.

경기 방식에 따르면 장애인 부문에서는 남자 CLASS 6, 여자 CLASS 9 종목이 마련돼 있다. 김군해는 여자 CLASS 9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8인 중 한 명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2018년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을 지닌 김군해는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다시 한 번 경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협회 측은 “WTT 스매시는 단순한 개인 도전이 아닌, 한국 장애인탁구가 세계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실제로 박재형 수석코치와 함께 미국을 찾은 김군해는 “대한민국 장애인탁구의 국제화 시작점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선수 개인의 열의와 국가대표팀의 기대가 한데 모여 대회의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김군해의 WTT 스매시 참가로 앞으로 한국 장애인 탁구는 한층 넓어진 도전의 장을 마주하게 됐다. 꿈의 무대를 밟는 선수의 뒷모습에는 수많은 동료와 후배, 그리고 팬들의 희망이 실려 있다. 기대감과 응원의 메시지가 현장 곳곳을 가득 채웠다.
대회를 마친 뒤 김군해는 곧바로 국내에 복귀해 세계 랭킹 변동 상황과 함께, 향후 주요 대회 준비 일정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의 경계를 넘어 도전과 가능성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순간. 2025년 여름, 라스베이거스에서 깨어난 김군해의 도전은 세계 탁구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