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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뚜벅뚜벅축제”…서울 한강의 다리, 문화로 가득찬 일요일→시민의 휴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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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뚜벅뚜벅축제”…서울 한강의 다리, 문화로 가득찬 일요일→시민의 휴식 풍경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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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을 알리는 바람과 햇살,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 너머로, 잠수교가 일요일마다 걸음의 낭만으로 물들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최하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축제’는 2025년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와 반포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며 도시와 자연, 문화를 잇는 다리로 변신한 현장을 완성했다. 자동차의 분주함이 사라진 그 다리 위로, 이 계절의 풍경과 사람들의 소박한 미소, 그리고 특별한 순간들이 차분하게 스며들었다.

 

걷기의 기쁨과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라는 취지 아래, 축제는 다채로운 테마로 각기 다른 일요일을 채운다. 가면을 쓴 퍼레이드는 동심의 세계를 걷게 하고, 한강을 배경 삼아 ‘멍때리기 대회’와 ‘한강탱고축제’가 새로운 휴식의 한 방식임을 보여준다. 그룹 세븐틴의 데뷔 10주년 기념 무대 ‘BURST Stage @잠수교’에서는 음악과 팬의 함성이 한강 위를 환하게 수놓기도 했다. 6월에는 국악명상, 선셋 요가 등이 어울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치유와 평온을 누리는 시간을 완성한다.

“두 발로 그리는 낭만산책”…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서울의 일요일→문화의 다리로
“두 발로 그리는 낭만산책”…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서울의 일요일→문화의 다리로

방문객의 감상은 축제의 진면목을 증명한다. “잠수교를 걸으며 마주한 소리는 자동차 대신 웃음과 음악뿐이었다”고 한 시민은 이야기했고, 또 다른 이는 “아이와의 산책이 곧 작은 여행 같았다”며 감동을 전했다. 상시로 운영되는 무소음 DJ파티, 플리마켓, 힐링존, 다양한 포토존은 가족·친구·연인에게 일상의 틈새에서 색다른 기억을 선사한다. 6월 22일, ‘HAPPYEND, 잠수교’로 맞이하는 대미까지, 잠수교는 도시와 자연, 그리고 사람이 함께 흐르는 문화의 다리였다. 수도 서울의 한가운데를 걷는다면, 이 축제의 계절이 오래도록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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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뚜벅뚜벅축제#한강#세븐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