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차그룹-싱가포르 미래 모빌리티 동맹”…정부 플릿 실증→기술혁신 가속

신유리 기자
입력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정부 산하 과학기술청(HTX)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실증과 혁신을 본격화한다. 2028년까지 싱가포르 내무부가 운영하는 플릿 차량을 대상으로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의 공동 개발과 적용 가능성 검증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기술 협력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맞춰 체결된 것으로, 현대차그룹이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에서 공식 발표했다. 싱가포르 HTX는 2019년 설립된 기관으로, 치안 및 국경안보, 화생방, 보안시스템 등 핵심 공공 안전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다. 현대차그룹과 HTX는 실증 과정에서 싱가포르 정부 차량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목적 모듈형 전동화 플랫폼 도입과 함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기반의 통합 솔루션으로 미래형 플릿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완성차의 수입·개조에서 비롯된 운용 효율 저하와 설계 변경의 어려움을 해결할 모듈형 PBV 적용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동화 확산, 차량 플랫폼 통합 등 비전 실현을 위해 HMGICS와의 3자 협력을 통한 기술 지원 및 직접 공급 방안이 병행된다.

현대차그룹-싱가포르 미래 모빌리티 동맹…정부 플릿 실증→기술혁신 가속
현대차그룹-싱가포르 미래 모빌리티 동맹…정부 플릿 실증→기술혁신 가속

싱가포르 내무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과 연계된 이번 실증 사업은, 정부 주도의 플릿 전동화와 관련 인프라 혁신에 선례를 제시함으로써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 김일범 현대차그룹 GPO 부사장은 "모빌리티 기술 실증과 함께 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을 지속해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해 온 싱가포르 현지 혁신센터(HMGICS) 설립과 글로벌 파트너 협업 전략이 이번 협력을 계기로 보다 독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형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앞으로 동남아 시장은 물론, 글로벌 공공부문에까지 확장될 수 있는 기술 협력 모델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현대차그룹#싱가포르과학기술청#목적기반모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