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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 주가 하락”…미국 나스닥 약세에 투자심리 위축
국제

“테슬라·엔비디아 주가 하락”…미국 나스닥 약세에 투자심리 위축

권혁준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월 15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같은 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지수는 0.23% 하락했고, 대표적 성장주인 테슬라(Tesla)와 엔비디아(Nvidia)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증권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의 테슬라 및 엔비디아 보관금액이 각각 하루 만에 2,820억원, 1,889억원 감소하며 단기 차익 실현과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관찰됐다.  

이날에는 미국 7월 소매판매, 수입·수출물가, 8월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동시에 발표됐으나, 소매판매와 근원 판매 모두 전월 대비 완만한 증가세에 그쳤다. 특히, 수입물가가 2024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0.4% 상승을 기록, 교역 비용 부담이 부각됐다. 제조업 경기지표는 두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지만, 기술주 중심의 매물 출회와 함께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확산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8월 13일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의 총 보관금액은 143조 3,453억원으로 이전 집계일 대비 3,601억원 감소했다.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애플 등 일부 대형주는 투자금 유입 속에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특히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봤으며, 단기 변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됐다.  

원화는 14일 1,388.4원까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국내외 투자금 유출 경계도 커졌다. 미국 채권금리의 장중 변동성 확대, S&P 500의 최고가 경신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은 한층 심화되는 양상이다.  

외신들은 이번 기술주 조정세와 경제지표 혼조에 주목했다. 블룸버그와 CNBC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무역비용 상승이 미 증시를 흔들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와 개별 종목 선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USA) 증시가 여전히 구조적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기술주를 둘러싼 차익실현 매물과 매크로 지표 해석에 따라 투자심리의 불안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편, 2025년 8월 현재 한국 투자자의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191조원을 기록, 전월 대비 5.1% 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증시의 차별화 장세와 변동성 확대 속에,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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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나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