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30달러까지 올랐다”…2026 북중미월드컵 입장권 유동 가격제→팬 기대와 우려 교차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한다. 최저 60달러에서 최고 6,730달러까지, 단숨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입장권 가격이 이번 대회의 첫 번째 이슈로 떠올랐다. 입장권 시스템의 대대적 변화 속에서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국제축구연맹은 4일, 2026 북중미월드컵 입장권의 공식 판매 일정을 발표하며 유동 가격제 도입 소식도 전했다. 유동 가격제란 입장권의 가격이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 최저가는 60달러로 책정됐고, 결승전 최고가는 6,730달러에 달한다. 과거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1,607달러)과 비교해 최대 네 배 가까운 인상 폭이다.

모든 팬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강조한 FIFA의 새 입장권 전략은 비자 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1차 사전 추첨 응모에 먼저 적용된다. 이후 2차 판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마지막 3차 판매는 12월 5일 조 추첨 이후로 이어진다. 각 단계별 사전 추첨제를 적용하며, 당첨자는 10월 1일부터 지정된 시간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도입되는 유동 가격제는 지난 클럽월드컵 미국 대회에서 일부 시범 적용됐다. 당시 첼시와 플루미넨시의 준결승전에서는 입장권 가격이 473.90달러에서 13.40달러까지 급락하며 수요 변동에 따른 실제 가격 변화를 경험한 바 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입장권 가격은 오르기도, 내리기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더 많은 축구팬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라며 변화의 핵심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거침없이 오르는 가격표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지만, 동시에 만원 경기장의 함성을 꿈꾸는 변화도 예고한다. 입장권 한 장에 쏟아지는 희망과 아쉬움, 그리고 변동의 바람. 2026년 여름, 북중미월드컵은 새로운 관람 문화와 열정의 현장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