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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눈물·김동현 격정”…히든아이, 현실 범죄 앞 용기→스튜디오 침묵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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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눈물·김동현 격정”…히든아이, 현실 범죄 앞 용기→스튜디오 침묵만 남았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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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공기를 담았던 스튜디오는 박하선이 내뱉은 진솔한 고백과 김동현의 격정 어린 체험담 앞에서 조용히 굳어졌다. ‘히든아이’의 패널들이 직접 마주한 현실 범죄 이야기들은 깊은 여운을 남겼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감정의 얼음장이 드리워졌다. 다양한 실제 영상 기록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히든아이’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 출연자들의 삶과 경험을 투영하며 시청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이 스며있었다. 항공기 난동 사건이 어둡게 첫 장을 열었고, 난동 여성의 절규와 혼란 속에서 승무원과 동승객들은 압도적 불안을 견뎌야 했다. 포승줄로도 잠재우지 못한 공포, 그 혼돈의 기록은 패널들은 물론 시청자마저 숨죽이게 했다. 이어 펼쳐진 계단 테러 사건에서는 무차별적 공격의 참혹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김동현은 자신이 겪었던 체육관 범죄 경험을 떠올리며, “온몸이 달아올랐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해 현장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꿨다.

“충격의 감정 고백”…박하선·김동현, ‘히든아이’ 속 현실 범죄에 얼어붙었다
“충격의 감정 고백”…박하선·김동현, ‘히든아이’ 속 현실 범죄에 얼어붙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소개한 아파트 침입 사건은 또 다른 충격을 안겼다. 단 15초 만에 한 집을 세 차례 드나든 범인의 엽기적 행동에, 집주인의 일상마저 산산조각났다. 속옷을 훔치는 범죄의 장면이 생생하게 포착됐고, 형사 이대우는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라며 그 대범함에 놀라워했다. 출연진 소유 역시 진심 어린 분노를 터뜨렸다. 무엇보다, 집이라는 가장 사적이고 안전해야 할 곳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에 패널들은 아연했다.

 

분위기는 박하선의 경험담 고백에서 절정에 달했다. 촉촉한 눈빛으로 아랫집 주민의 흉기 협박을 직접 털어놓은 박하선의 용기는 모든 패널과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전해지는 현실감과 두려움은 화면을 넘어 깊은 슬픔을 남겼다. 거듭된 침묵 사이로 각자의 경험과 상처가 은밀하게 교차됐다.

 

‘히든아이’가 심층적으로 조명한 이혼 범죄 사건 역시 오랜 상처를 드러냈다. 겉으로는 평온했던 가정 안에 도사린 폭력과 배신, 그리고 피할 수 없었던 참사가 펼쳐졌다. 아내를 단순히 돈줄로 여긴 남편, 심지어 아이 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범행과 재판장에 남겨진 유가족의 아픔까지, 그 참혹한 이야기는 패널들과 시청자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권일용은 범행 동기를 낱낱이 파고들며,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가족이라는 이름의 비극을 깊이 있게 해석했다. 각 사건은 CCTV, 바디캠, 블랙박스 등 현실 장면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각인됐다. 출연진은 각자의 눈으로 사회의 그늘을 되짚으며, 진정성 있는 반응을 보였다.

 

박하선의 고백과 김동현의 체험, 권일용의 날카로운 분석까지, ‘히든아이’는 범죄 이면을 집요하게 파헤쳤다. 무엇보다 용기와 공감, 진실이 한데 모여 스튜디오에는 오랜 침묵만이 남았다. 현실을 직시한 진한 여운과 함께, 이번 방송은 8월 25일 월요일 저녁 7시 40분 MBC에브리원에서 만날 수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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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히든아이#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