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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강철이 혼령 돌아와 오열”…육성재, 삶의 경계 무너진 밤→행방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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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강철이 혼령 돌아와 오열”…육성재, 삶의 경계 무너진 밤→행방 미궁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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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도성의 밤, 육성재가 연기한 강철이의 눈빛에 깊은 흔들림이 어려 있었다.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 그리고 이무기 강철이의 복잡하게 얽힌 몸과 혼. 귀궁에서 펼쳐진 운명 서사는 점점 짙어진 그림자로 번졌다.  

 

가섭스님이 선물한 골담초는 강철이를 위한 장치처럼, 그 꽃망울로 무겁고 복잡한 예감을 일으켰다. 팔척귀의 정체가 드러나던 순간, 강철이는 마음 깊은 곳에서 두려움과 책임 사이에 머뭇거리는 심리를 내비쳤다. 최원우가 손에 잃은 책쾌 장언수의 천도재가 엄숙하게 치러진 자리에는 여리, 이정, 강철이가 함께했다. 그곳에서 오랜 원한을 품은 외다리귀를 풀어주고, 이정은 팔척귀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내려는 결심과 함께 새로운 천도재를 준비했다.  

출처=SBS
출처=SBS

여리는 대비의 슬픔을 어루만지며 야광귀의 한에게 따듯이 손을 내밀었고, 스스로 쌓아 올린 선업은 도성에 펼쳐둔 희망으로 남았다. 한편 강철이는 이정에게 “네가 그토록 걸었던 대의는 반드시 이룰 것”이라는 증언으로 묵직한 위안을 안겼다. 하지만 평온은 오래가지 않았다.  

 

풍산의 계략이 본색을 드러냈다. 강철이의 육신뿐 아니라 주변 관계까지 송두리째 흔들려고, 윤갑의 혼령을 불러 강철이를 함정에 빠뜨렸다. 안석주를 예조판서로 만들겠다는 감언이설에 안석주가 스스로 기방으로 향하게 됐고, 그 곳은 팔척귀가 기다리던 덫이었다. 강철이는 재빨리 위기를 감지했으나 팔척귀의 화기가 이미 귓속 깊이 들어와 있었다.  

 

운명의 저편에서 일어난 충격은 더욱 깊었다. 팔척귀가 윤갑의 육신에 깃든 강철이의 기운을 짓눌렀고, 결국 구천을 헤매던 윤갑의 혼령이 다시 육신으로 돌아왔다. 여리는 저항할 수 없는 충격과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  

 

시련 직후 강철이의 행방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남겨진 여리와 이정, 그리고 팔척귀의 진짜 목적 앞에 파장은 더욱 커진다.  

 

몸과 혼, 사랑과 책임이 뒤얽힌 판타지 로코 ‘귀궁’의 다음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폭넓은 공감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작품은 매주 방송을 통해 새로운 혼령의 이야기와 강철이의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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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귀궁#강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