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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의 시작은 나”…삼성바이오로직스, 정보보호 문화 고도화 나서
IT/바이오

“보안의 시작은 나”…삼성바이오로직스, 정보보호 문화 고도화 나서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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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문화 고도화가 바이오 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사 차원의 정보보호 슬로건을 선보였다. ‘보안의 시작은 나, 신뢰의 완성은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구성원 참여형 보안 문화를 강조하며, 업계 내 보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에 착수했다. 업계는 이번 공개가 바이오 제조 기술과 전략자산 보호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전 직원의 정보보호 의식 제고와 실천을 독려하는 새로운 사내 슬로건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임직원 개개인이 회사 핵심기술 및 데이터 보호의 주체임을 상기시키고, 실질적 참여를 토대로 전사적 보안 수준을 높이자는 전략적 의도가 반영됐다. 회사는 보안 실천을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연중 일상적 조직문화로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동물세포 배양·정제 기술 등은 지난 2021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으며, 2023년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기술에도 포함됐다. 산업기술보호법과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른 지정 절차를 거치면서, 바이오 생산기술의 중요성과 국가적 차원의 보안 관리 필요성이 부각된 셈이다.

 

기술적으로는 첨단 IT 보안 인프라를 기반으로 24시간 실시간 사이버 위협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방화벽과 침입방지시스템(IPS), 악성코드 탐지 등 다층적 대응 시스템을 도입해 외부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위협에 신속히 대응한다. 연중무휴의 전담 보안 관제센터도 신규 위협 탐지와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이다.

 

물리적 보안 측면에서는 출입 통제, 현장 보안 검색, 정보기기 반입·반출 통제, 담당자 교육 등으로 실시간 방어망을 운영한다. 올해는 업계 최초로 보안용지 관리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중요 문서의 생성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통제, 문서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정책도 시행했다.

 

관리적 영역에서는 매달 모의 악성 메일 훈련 등 실전형 보안 대응 훈련이 정례화돼 있다. 임직원 참여형 이벤트, 사례 공유, 포스터 공모전 등 ‘정보보호의 달’ 운영을 통해, 실효적 보안 역량 제고와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생활화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핵심기술 유출 리스크가 커지는 환경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다층 보안 전략이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역시 산업기술 보호 관련 이슈가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기술-정보 융합 보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조짐이다.

 

정보보호 관리에 있어선 식약처 등 규제기관의 기준뿐 아니라, 산업기술보호 관련 정부 방침 준수 여부도 핵심 평가 지표가 되고 있다. 불법 데이터 유출, 산업스파이 활동 등 위험요인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보안패러다임 역시 점차 엄격해지는 추세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국가핵심기술과 전략기술을 모두 보유한 기업으로, 보안 강화를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 유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조직문화 변화가 실제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보안과 체계적 참여문화의 융합이 바이오 산업 가치사슬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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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정보보호#국가핵심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