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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타짜의 어머니 기억 속으로”…4주기 맞은 명품 연기→이유 묻는 그리움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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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 그리고 진한 여운을 남긴 배우 김민경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네 해가 흘렀다. 영화와 드라마 속 따뜻하고 단단한 어머니, 때로는 인생의 아릿한 단면을 보여준 김민경의 얼굴은 오늘도 스크린과 브라운관 안팎에서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시간 동안 삶과 예술을 오롯이 껴안았던 그의 열정이 여전히 진하게 그리움을 자아낸다.
김민경은 극단 신협 단원으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뒤, 대중들에게 자신만의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연기 인생을 걸어왔다. 무엇보다 영화 ‘타짜’에서 고니의 어머니 역할, 그리고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서영의 엄마로 출연한 장면들은 오랜 세월에도 색바래지 않았다. ‘해를 품은 달’, ‘옥중화’, ‘동백꽃 필 무렵’, ‘이태원 살인사건’ 등 굵직한 작품마다 그는 섬세한 감정선과 인간미를 더했다.

비록 짧았던 삶이지만, 김민경은 떠나기 전까지 꾸준히 작품에 임하며 마지막까지 임팩트 있는 인생 장면을 남겼다. 영화 ‘보스턴 1947’과 ‘유체이탈자’가 유작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그의 빈자리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정확한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세상을 밝히는 그의 숨결은 작품마다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배우 김민경이 담아낸 진정성은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다. 한편, 김민경이 출연한 영화 ‘보스턴 1947’, ‘유체이탈자’는 그의 마지막 흔적을 되새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추모의 시간을 선사한 바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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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타짜#보스턴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