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 ‘미라클 모닝’ 새벽 무대→전석 매진…관객 심장 뛰게 한 6시의 기적”
기적 같은 새벽, 장범준의 노래 한 소절이 어둑한 시간에 퍼져 나왔다. 버스커버스커의 보컬 장범준이 ‘미라클 모닝’ 공연으로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예고하며,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새벽 무대를 완성했다. 한 줌의 졸음마저 날려 보내던 이른 시간, 음악과 땀으로 채워진 순간이 관객들의 가슴에 새로이 각인됐다.
이번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 공연에서 장범준은 오전 6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전석 스탠딩으로 무대를 열었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인 새벽 5시 40분까지 줄을 서 입장해야 했고, 아직 깨어나지 않은 도시를 배경으로 이색적이고 설레는 긴장이 극대화됐다.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공연 내내, 예상 밖의 시간표와 대비되는 열기는 관객과 뮤지션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파격적 시도의 뒷면엔 장범준 특유의 소신과 실험정신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콘서트 때 암표 논란에 직접 예매 전부를 취소하는 단호함을 보였고, 이후 NFT 티켓 등으로 관객과의 신뢰를 쌓았다. 또한 건강 문제로 공연을 취소하며 전 예매자에게 무료 보상 공연을 제공하는 등, 음악 그 이상의 참된 약속을 실천해 왔다. 이에 맞서 이번 ‘미라클 모닝’ 역시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팬덤의 깊은 애정을 재확인했다.
누리꾼들은 “새벽 공연은 처음 본다”, “목 괜찮을까” 등 호기심어린 시선을 남겼고, 그 설렘은 이미 장범준이 팬들과 쌓아 온 시간에 대한 신뢰와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에는 장범준이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버스카버스카’를 발표하며 트럭 개조 이동식 무대로 전국 주요 도시를 누비스며, 진정성 있는 라이브의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른 오전의 시간과 집중이 또 다른 공연 문화를 열었다는 평가 속, 장범준의 실험은 음악계에 신선하고 진중한 질문을 던졌다.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미라클 모닝’ 공연은 팬들의 아침을 노래로 채우며, 새로운 공연 미학을 새겼다는 의미를 더한다. 한편, 장범준의 미라클 모닝 공연은 8월 15일 오전 서울 서교동에서 스탠딩 무대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