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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쇼부터 카약까지”…제주레저힐링축제에서 찾는 쉼과 모험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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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쇼부터 카약까지”…제주레저힐링축제에서 찾는 쉼과 모험의 시간

윤가은 기자
입력

요즘 제주 바다를 찾는 이유가 달라졌다. 예전엔 멀리 바라보는 풍경만으로 충분했지만, 지금은 직접 바다를 헤치며 쉼과 활력을 동시에 즐기는 게 일상이 됐다. 함덕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파도와 음악, 불빛이 어우러진 제주레저힐링축제의 생생한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 ‘제주레저힐링축제’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에는 지역 학생들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라이트쇼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SNS에는 “친구와 드론쇼 본 게 올여름 최고의 순간” “해변에서 밤까지 논 기분, 힐링이 뭐 별거냐” 같은 인증이 이어진다.

불꽃쇼부터 카약까지…‘제주레저힐링축제’ 제주시 조천읍에서 열린다
불꽃쇼부터 카약까지…‘제주레저힐링축제’ 제주시 조천읍에서 열린다

축제 주간 동안 함덕해변은 레저와 문화의 허브로 변신한다. 투명카약, 패들보드, 서핑 등 직접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수상체험은 물론, 트레일런이나 플라잉디스크처럼 움직임이 가득한 육상 레저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그만큼 세대와 취향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참여가 쏟아진다. 환경을 생각한 업사이클링 에코테우 경연대회, 공방 체험, 탄소중립 스탬프랠리 등은 가족 단위나 MZ세대 모두에게 인기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작년 제주 주요 축제의 체험형 프로그램 참가율은 70%에 달했다는 현지 통계도 있다. 휴식과 활동, 그리고 의미 있는 경험을 동시에 원하는 흐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저 큐레이터 박주영 씨는 “자연환경에서 몸을 움직이고 내 마음을 쉬게 하는 경험이 현대인에겐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특히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새로운 놀이, 친환경 가치를 탐색하는 장이 바로 이런 지역축제”라고 짚었다.

 

커뮤니티에선 “아침에 모닝요가, 오후엔 아이랑 카약, 밤엔 해변 노래방까지 하루가 꽉 찼다”, “제주는 늘 특별하지만 이번에는 내 몸이 기억하는 여행이 될 것 같다”는 반응들이 줄을 잇는다. 그만큼 제주의 자연을 오감으로 즐기고, 모두 함께 힐링하려는 사람들의 열기가 느껴진다.

 

‘제주레저힐링축제’는 단 한 번의 재미를 넘어, 삶의 결을 살피는 계기를 제공한다. 쉼과 모험,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9월의 해변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앞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소중하게 거듭될 가치를 보여줬다. 작고 사소한 체험이지만, 사는 방식 자체가 바뀌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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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레저힐링축제#함덕해수욕장#불꽃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