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중도·평등·민주주의 책 올려”…조국, 사면 후 메시지 정치 본격화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선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직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메시지 정치로 복귀 신호를 보냈다. 출소 당일 가족 식사 사진을 올린 데 이어, 16일에는 정치적 색채가 뚜렷한 책 사진을 게시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조국 전 대표는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문독서물”이라는 글귀와 함께 ‘김대중 육성 회고록’, ‘조소앙 평전’, ‘기울어진 평등’, ‘중대재해처벌법’,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등 일곱 권의 책 표지 사진을 올렸다. 폐문독서란 문을 닫고 책을 읽는다는 의미로, 출소 후 내면적 성찰과 동시에 향후 정치 방향성을 암시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대표는 전날에는 “가족 식사”라는 글과 함께 찌개가 끓는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을 올려, 첫 사면 후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조국 전 대표는 옥중에서 집필한 신간 ‘조국의 공부’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과의 식사, 온수 목욕, 벗·동지들과의 술 한잔”을 꼽았다고 밝히며 출소 직후 소박한 일상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연이은 SNS 게시물은 정치권에 사실상 ‘복귀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며, 조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대표의 선출직 복귀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면·복권 조치에 따라 향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선을 통한 공식 정계 진출이 예상되며, 그의 메시지와 책 추천은 “중도·평등·민주주의” 등 진보와 중도의 키워드를 지지층에 재확인시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는 조 전 대표의 SNS 행보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여권과 보수 진영에서는 “출소 후 즉각적인 정치행보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조국 전 대표가 메시지 정치를 본격화할 경우, 내년 총선 및 재보궐 선거 등 정국 변화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정치권은 사면 복권된 조국 전 대표의 SNS 메시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으며, 조 전 대표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로 나설지에 대한 전망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