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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찾는 매너 논란”…해링턴, 몰트비와 PGA 시니어 대회 충돌→SNS 뜨거운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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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찾는 매너 논란”…해링턴, 몰트비와 PGA 시니어 대회 충돌→SNS 뜨거운 향방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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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퍼진 긴장감은 순식간에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3개의 메이저 우승을 자랑하는 파드리그 해링턴과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로저 몰트비. 두 세계적 베테랑이 PGA 투어 챔피언스 US 시니어 오픈 2라운드에서 매너 문제를 두고 정면으로 부딪혔다. 공을 찾지 않는 침묵이, 필드 위 새로운 논란의 서막이 됐다.

 

28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더 브로드무어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는 평온했던 분위기가 15번 홀에서 깨졌다. 해링턴의 티샷이 러프로 빠지자, 주변에 있던 몰트비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고, 해링턴은 홀아웃 직후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왜 공 찾기를 돕지 않았나”, “평생 골프를 친 베테랑다운 태도가 아니다”라는 해링턴의 항의와, “나는 선수 신분이 아니며 내 역할을 다했을 뿐”이라는 몰트비의 반박은 현장을 지켜본 이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 찾는 매너 논란”…해링턴, PGA 시니어 대회서 몰트비와 충돌→SNS 화제 / 연합뉴스
“공 찾는 매너 논란”…해링턴, PGA 시니어 대회서 몰트비와 충돌→SNS 화제 / 연합뉴스

이 장면은 현장 취재진에 의해 촬영돼 곧장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하루 만에 3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골프계 에티켓과 동료애에 관한 진지한 논쟁으로 번졌다. 특히 미국 골프 위크는 “현대 대회 환경에선 미디어 관계자 입장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동료의 공 찾기를 돕는 일은 오랜 전통에 깃든 매너”라고 보도해 양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모습도 조명됐다.

 

이에 따라 경기장 안팎의 시선도 해링턴과 몰트비 모두에 집중됐다. 각각 굳건한 경험과 인지도를 가진 이들이기에, 이번 충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AP통신 등 해외 유수 매체까지 보도 대열에 합류하면서, 골프 팬들은 더 큰 관심과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해링턴은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 3라운드에서도 2언더파 68타로 선전해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2타라는 성적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은 210타로 공동 12위, 최경주는 218타로 공동 53위에 자리했다.

 

또 하루를 밝히는 공기의 결은 달랐다. 논란의 중심에서도 해링턴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마지막 라운드를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 팬들은 영광과 논쟁이 교차하는 이 대회가 어떤 결과로 기록될지 지켜보고 있다. PGA 투어 챔피언스 US 시니어 오픈 최종 라운드는 30일 치러진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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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링턴#몰트비#pgasen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