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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캐디와 우승 견인”…셰플러, 우정 속 복귀→투어 챔피언십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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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캐디와 우승 견인”…셰플러, 우정 속 복귀→투어 챔피언십 우승 도전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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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우승 뒤에 서려 있던 셰플러의 눈빛에는 변함없는 신뢰와 깊은 우정이 잔존했다. 임시 캐디와의 파트너십으로 최고 자리에 선 경험이 짙은 감동을 남긴 가운데, 셰플러가 다시 테드 스콧과 투어 챔피언십에서 호흡을 맞춘다. 관중과 현장은 이들의 재회를 주목하며 새로운 서사의 시작을 예감했다.

 

스코티 셰플러는 BMW 챔피언십에서 크리스 커크 캐디인 마이클 크로미와 임시로 호흡하면서도 정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셰플러가 전담 캐디가 아닌 인물과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의미가 깊었다. 셰플러는 그동안 거둔 17번의 통산 우승 모두 테드 스콧과 함께 했으나, 예기치 못한 가족 문제로 스콧이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도중 자리를 비웠고, 이후 셰플러는 다양한 도움을 받아 분투했다.

“임시 캐디와 우승 견인”…셰플러, 투어 챔피언십서 전담 캐디 복귀 / 연합뉴스
“임시 캐디와 우승 견인”…셰플러, 투어 챔피언십서 전담 캐디 복귀 / 연합뉴스

셰플러는 크로미에 대해 “압박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로 크로미는 우승의 파트너로 36만달러(약 5억392만원)의 성과급을 받으며, 이색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때는 목사인 지인이 임시로 캐디를 맡았지만, 보상 내용은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지나, 셰플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테드의 복귀가 무척 기쁘다. 그는 단순한 캐디를 넘어 내 인생의 멘토이자 동료”라고 진심을 전했다. 다시 스콧과 나서는 투어 챔피언십은 셰플러의 부드러운 마무리이자 시즌 마지막 도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불안정한 파트너 속에서도 묵묵히 그린 위에 선 셰플러의 선택은 결국 신뢰로 귀결됐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두 사람의 호흡이 또 다른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투어 챔피언십은 8월 22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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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테드스콧#투어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