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14kg 진실의 한 걸음”…TV동물농장, 다이어트만으론 풀리지 않는→뚱냥이의 하루 고백
고양이 연두는 집안 가장 조용한 공간에 몸을 숨긴다. 낯선 카메라와 보호자 안나 씨의 부드러운 손길 사이, 그의 일상에는 설명을 넘는 변화의 서사가 깃들어 있다. TV동물농장은 다이어트 사료만을 먹더라도 14kg에 육박하게 된 연두의 하루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몸집이 크게 불어난 연두가 식탁을 힘겹게 넘지 못하고, 흔들리는 옆태로 천천히 걷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에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과거의 연두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버스 종점 차고지에서 홀로 헤매던 연두는 등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했고, 낯선 도시의 바람 속에서 밥 한 끼를 간절히 기다리던 새끼 고양이였다. 그날 이후 연두는 먹을거리에 집착하며 안나 씨 곁을 맴돌았다. 두 사람의 인연이 쌓이며 보호자의 사랑과 연두의 식탐이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어느새 연두는 비만묘가 됐다.

식사량을 조절해 오직 다이어트 사료 85g만을 주는 일상에서도 연두의 몸은 계속 불어난다. 반복되는 일상, 낯선 의혹. 제작진은 연두가 가진 비만의 원인을 찾고자 고민했고, 평범해 보이던 일상이 어느 순간 거대한 미스터리로 번져간다. 숨겨진 비밀을 찾으려는 시도 속에 연두의 하루는 무언의 질문을 시청자에게 건넨다.
누구보다 섬세하게 연두를 돌봐온 안나 씨의 마음, 그리고 모두가 쉽게 단언하지 못하는 동물과의 공존. TV동물농장은 연두와 보호자가 함께 건너온 시간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삶에 깃든 책임·사랑·위로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연두와 안나 씨의 특별한 이야기는 7월 6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