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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동점포·PSG 승부차기 극적 반전”…UEFA 슈퍼컵 첫 정상→토트넘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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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동점포·PSG 승부차기 극적 반전”…UEFA 슈퍼컵 첫 정상→토트넘 제압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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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 승부의 열기에 물든 관중 속에서 후반 40분 이강인의 만회골이 터지며 경기장은 숨 가쁨에 휩싸였다. 파리 생제르맹이 토트넘과의 UEFA 슈퍼컵 결승에서 극적인 동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환호하며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새로운 시즌의 서막을 알리는 밤, 두 팀은 마지막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으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5 UEFA 슈퍼컵은 14일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렸다. 프랑스 리그1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유로파리그 챔피언 토트넘이 맞붙었다. 전반에는 토트넘이 39분 미키 판더펜의 선제골, 후반 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추가골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전반적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이강인 만회골·승부차기 쾌거”…PSG, 토트넘 꺾고 UEFA 슈퍼컵 첫 우승 / 연합뉴스
“이강인 만회골·승부차기 쾌거”…PSG, 토트넘 꺾고 UEFA 슈퍼컵 첫 우승 / 연합뉴스

PSG의 반격은 후반 막바지부터 급물살을 탔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후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40분, 비티냐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드는 만회골을 완성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우스만 뎀벨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곤살루 하무스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극적으로 승부를 2-2로 되돌렸다.

 

통계에서도 치열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토트넘은 점유율 35%에 그쳤지만 슈팅 개수 9-4, 유효슈팅 4-0으로 PSG를 압박했다. 양 팀 골키퍼의 선방과 세트피스, 빠른 역습 장면이 교차하며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히샤를리송의 중거리포나 PSG 뤼카 슈발리에의 선방 등 전술 맞대결도 눈에 띄었다.

 

승부차기로 이어진 결말에서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PSG는 첫 번째 키커 비티냐가 실축했으나,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누누 멘데스가 침착하게 연이어 성공했다. 토트넘 역시 미키 판더펜, 마티스 텔의 실패가 발목을 잡으며, 4-3이라는 짜릿한 결과가 탄생했다.

 

PSG는 1996년 이후 두 번째 슈퍼컵 도전에서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랑스 클럽 최초 UEFA 슈퍼컵 정상이라는 의미도 더해졌다. 반면, 토트넘은 첫 출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PSG는 지난해 4관왕의 기세를 이으며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경기 종료 후 뜨거운 박수와 함성,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를 지켜본 팬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2025-2026시즌 리그1과 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어질 PSG의 행보, 그리고 재기의 기회를 모색하는 토트넘의 새 출발도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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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psg#토트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