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코스피 3,190선 약세”…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순환매 장세 뚜렷
경제

“코스피 3,190선 약세”…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순환매 장세 뚜렷

이준서 기자
입력

22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0.55% 내린 3,193.00포인트로 약세를 보였다. 장중엔 3,220선을 넘기도 했으나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이 4,442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1,991억 원, 기관 2,788억 원 순매도가 시장을 압도했다. 전체적으로 상승 종목이 272개, 하락 종목이 608개로 하락 우위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2차전지와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각각 2%대 강세를 나타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와 중국발 감산 이슈에 기반해 소재 공급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어적 성격의 삼성바이오로직스(0.77% 상승), 전기가스주인 한국전력(2.15% 상승)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황] HJ중공업 상한가 근접…2차전지·에너지솔루션·방산주 중심으로 순환매 흐름
[코스피 시황] HJ중공업 상한가 근접…2차전지·에너지솔루션·방산주 중심으로 순환매 흐름

중소형주에서도 업종별 순환매가 두드러졌다. HJ중공업은 8,3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에 근접(10.08% 상승)했고, 최근 조선·방산 수주 기대와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며 급등세를 탔다. 조광피혁, HD현대마린엔진, 미래산업, 신영증권 등도 8% 안팎의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HD현대 계열은 선박 수요와 방산 수출 기대가 맞물리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신재생에너지주는 순환매 흐름에 힘입어 HD현대에너지솔루션(6.03% 상승) 등 강세가 이어졌다. 중국의 태양광 패널 감산설, 글로벌 에너지 정책 변화로 반사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한편, 최근 미국 S&P500이 6,300선 돌파, 나스닥이 6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등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로 종목별 등락만 뚜렷해졌다. 씨에스윈드 등 신재생주와 일부 방산주의 10% 내외 급등이 눈에 띄지만, 전체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진 장세다. 한화엔진·일성아이에스 등의 조선·건자재주, 이수화학·TKG휴켐스(4% 이상 상승)도 업종별로 순환매 흐름이 확인된다. 한화엔진은 방산과 조선 테마가 겹치며 이중 모멘텀이 부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업종 순환매와 미국 실적, 중국 감산 등 대외 변수가 단기 재료로 작용하는 가운데,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두 배 이상 많아 선별적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 투자자들은 종목별 기회를 모색하는 분위기나, 향후 방향성은 글로벌 증시와 국내 수급에 달릴 전망이다.

이준서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스피#hj중공업#2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