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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실험실 자동화”…AI신약연구원, 글로벌 SDL 특강 진행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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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실험실 자동화(SDL, Self-Driving Laboratory) 기술이 제약 연구·개발(R&D)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 AI신약연구원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SDL 석학 특강’을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AI 기반 신약개발 교육 및 홍보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SDL 연구를 이끄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제이슨 하인 교수가 초청됐다. 하인 교수는 화학 반응 자동화와 SDL 기술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혁신적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왔으며, 제약 R&D 산업에서 실험 자율화의 첨단 도입 사례를 주도해 주목받고 있다.

 

제이슨 하인 교수는 ‘실험 자동화에서 SDL로: 제약 분야 화학 R&D의 혁신적 전환’을 주제로, 제약 R&D의 도전과제와 자동화 필요성, SDL 현황, 고속 스크리닝·반응속도 연구 등 자동화 사례, SDL 1.0과 2.0의 기술적 진화, 최신 적용 사례, 향후 네트워크화·규제 연계·산업적 확대 전망을 포함한 심층 강연을 진행한다. 특히 AI 기반 실험 자동화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 기반으로 실험 조건, 반응 예측, 최적화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수작업·경험 기반 실험 방식 대비, 자동화는 실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높이고 신약 후보물질 탐색 과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강은 AI, 제약, 바이오, 화학 분야 종사자 150명을 대상으로 현장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SDL 기술 동향과 실제 산업 적용 사례, 실험 자동화 네트워크 구축 전략까지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접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유럽 주요 제약사가 SDL 기반 AI 실험 실증 프로젝트를 확장 중이며, 현장 데이터와 실시간 피드백을 통한 신약개발 프로세스 혁신이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 특강과 연계된 ‘국내 최초 AI 신약개발 SDL 실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로 국제 SDL 연구망 협력, 산업 실전 인재 양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SDL 자동화와 관련해 데이터 활용, 실험 재현성, 규제 기준 명확화 등이 산업 현장에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AI 신약개발 실험 데이터의 표준화, 품질 인증 등 분야별 지침 마련을 함께 추진 중이다.

 

표준희 AI신약연구원 원장은 “SDL 인프라 구축과 전문 교육을 통해 AI 자율실험 기반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신약개발 전주기 혁신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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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신약연구원#제이슨하인#sd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