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릭스 빌보드 흔들다”…케데헌 OST, K팝 세계 휩쓴 신화→모두가 숨죽인 순간
화려한 빛으로 장식된 무대와 함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가 들려준 힘 있는 목소리는 마침내 빌보드 정상까지 성큼 올랐고, 팬들의 눈과 귀는 그 파동에 한동안 머물렀다. 꿈만 같던 순간은 온전히 현실이 됐고, K팝의 저력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또 한 번 신화를 썼다.
미국 현지 기준 12일 자 빌보드 차트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수록곡 다섯 곡을 나란히 '핫100'에 올려놓으며 음악 시장을 뒤흔들었다.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이 42위, 사자보이즈의 ‘소다팝’이 49위, 헌트릭스의 ‘욋 잇 사운즈 라이크’, ‘프리’, ‘테이크 다운’까지 각각 55위, 58위, 64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사자보이즈 ‘유어 아이돌’, 헌트릭스의 ‘골든’ 역시 차트 진입에 박차를 가하며, 한 OST에서 일곱 곡이 메인 싱글차트에 오르는 대기록이 예견됐다. 판매와 스트리밍, 라디오와 유튜브 분석을 아우른 빌보드는 한 해 중 단일 OST 기록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음악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실제 곡을 소화한 목소리 주인공들에게 쏠렸다. 루미 역의 이재는 레드벨벳 ‘사이코’의 작곡가이자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힘 있고 시원한 고음과 완성도 높은 가창이 캐릭터의 매력에 강한 힘을 보탰다. 미라 캐릭터를 채운 오드리 누나는 힙합과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뚜렷한 색깔로, 곧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도 설 예정이다.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레이 아미는 조이 캐릭터에서 힙합과 일렉트로닉의 경계를 허물며 현장감까지 살려냈다.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 역으로 활약한 앤드류 최는 K팝 스타 출신답게 전통적인 감수성과 현대적인 팝이 만나는 특별한 시너지를 품었다.
OST의 탄탄한 제작진 역시 인기의 또 다른 이유였다. 테디와 더블랙레이블이 중심이 돼 쿠시, 24, 빈스, ido, 대니 정이 힘을 보탰다. 춤 역시 더블랙레이블의 리정이 책임지면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안무마저 실제 K팝 아이돌 무대를 연상시켰다.
무엇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독자적인 세계관은 한국 전통 무당과 저승사자, 그리고 퇴마사라는 콘셉트를 K팝 걸그룹과 보이그룹 대결 구도에 융합해 신선한 충격을 전했다. 이는 음악과 서사, 퍼포먼스 모두를 하나로 엮으며 글로벌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앨범은 동시에 빌보드 200 앨범차트 3위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발매된 OST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 미국 스포티파이 등에서도 강력한 반향을 일으키며, K팝 자체의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시켰다.
결국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그리고 참여한 한국계 뮤지션들이 만들어낸 이 순간은 케이팝이 세계 음악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임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신호탄이 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OST는 미국 등 주요 차트에서 K팝 신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가운데, 그 여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