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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선두 질주”…김비오, KPGA 부산오픈 2R→10승·상금 30억원 눈앞
스포츠

“이틀 연속 선두 질주”…김비오, KPGA 부산오픈 2R→10승·상금 30억원 눈앞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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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긴장과 미묘한 기대가 교차했던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의 여름, 2라운드를 마친 그린 위의 시간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스코어보드의 맨 위에 선 이름, ‘김비오’의 얼굴엔 결연한 각오와 자신감이 섞여 있었다. 남은 이틀이 곧바로 KPGA의 새 기록을 결정할 역사적 장면으로 다가왔다.

 

6일 펼쳐진 2024 KPGA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2라운드에서 김비오는 이븐파 71타로 경기를 마쳤고,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를 다시 한 번 굳혔다. 첫날의 압도적 1위에 이어 또다시 리더보드 정상의 자리였다. 이로써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통산 10승과 누적 상금 30억원 돌파라는 두 마리 토끼를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이틀 연속 선두 질주”…김비오, KPGA 부산오픈 2R→10승·상금 30억원 눈앞
“이틀 연속 선두 질주”…김비오, KPGA 부산오픈 2R→10승·상금 30억원 눈앞

박빙의 긴장감 속에서도 이날 김비오는 4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퍼트 감각을 앞세워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인해 샷의 아쉬움도 공존했다. 이러한 흐름 탓에 1타 차로 턱밑까지 쫓아온 양지호와 옥태훈의 추격이 점점 거세졌다.

 

특히 양지호는 버디만 5개를 낚으며 36홀 연속 노 보기 완벽 행진을 이어갔다.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등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다시 한 번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옥태훈 역시 4언더파 67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혼전 양상에 불을 붙였다.

 

김비오는 라운드 후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남은 라운드도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지호 역시 “보기 없는 경기가 자신감을 키워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특유의 예리함과 침착함, 그리고 각 선수의 뚜렷한 목표의식이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비오가 우승하거나 공동 2위에 오를 경우, 통산 상금 30억원 고지와 10번째 우승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팬들은 응원 열기로 파도를 만드는 중이며, 현장과 SNS에는 “대관식만 남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대회는 오는 8일까지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계속된다. 남은 이틀, 골프장에서 펼쳐질 운명의 티샷과 승부수의 방향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여름 햇살처럼 치열했던 하루의 울림이 묻어나는 페어웨이, 그 위에서 김비오의 도전과 경쟁자들의 반격이 어지럽게 교차한다. 이번 부산오픈 최종 라운드는 8일 마지막 티오프와 함께 묵직한 울림을 남길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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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kpga#부산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