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상승”…기아, 외국인 비중 39.6% 속 주가 반등세 주목
6월의 초여름, 자동차 업계의 맥박이 다시금 뛰고 있다. 6월 11일 오후 1시 52분, 기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00원, 즉 2.22% 오른 96,600원을 기록했다. 이른 시간 95,100원에 첫발을 내딛은 주가는 차츰 속도를 높이며 오후 들어 97,000원선 돌파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기아의 시간외거래 가격 역시 같은 시점에 96,600원으로, 시장의 흐름이 일정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거래량은 65만 6천 주를 웃돌았다. 시가총액은 38조 4,152억 원가량으로 다시 한 번 대형주의 저력을 과시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동향이다. 기아의 외국인 지분율은 39.64%를 유지하며, 글로벌 자금 유입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았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26억 원 규모를 시장에 내놓으며 매도 우세를 이어갔다.
과거 1년 동안 기아의 최저가는 81,300원, 최고가는 135,000원으로 기록돼, 현재 가격은 최저점 대비 약 18.8% 상승한 셈이다. 오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12배로,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을 꾸준히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완성차 시장 내 수요 회복과 신차 출시 기대, 그리고 수출 실적 개선 추세를 유의미하게 바라보고 있다. 다만 기관 매도가 일시적으로 압박을 더하는 양상이지만, 외국인의 꾸준한 지분 보유가 주가 하방을 안정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의 작은 파동도 투자자의 심리와 선택에 새로운 리듬을 선사한다. 기아의 오늘과 같은 상승이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로 읽힐지, 그리고 이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향후 자동차 산업 내 수출 동향과 대형 기관 매수 전환 여부, 그리고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가 주가에 세밀한 그림자를 드리울 전망이다. 투자자는 시장의 맥박을 읽으며, 신중한 판단을 위한 준비를 다시금 다져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