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트의 침묵”…김세영, LPGA FM챔피언십 3위→시즌 꾸준한 톱3 행진
보스턴 TPC의 마지막 그린에 퍼진 박수 소리는 김세영이 마지막 퍼트를 성공시키는 순간 더욱 깊어졌다. 흔들림보다 차분함이 앞선 김세영의 라운드는 자신감과 집념의 연속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3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FM 챔피언십은 총상금 410만달러 규모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에 위치한 보스턴 TPC에서 4라운드 접전 끝에 막을 내렸다.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선두와 3타 차 공동 2위로 순항했고, 최종일에도 버디를 겹겹이 쌓으며 역전 우승까지 도전했다. 하지만 단독 3위를 수확하며 최근 이어진 상승세를 또 한 번 입증했다. 김세영은 6월 숍라이트 클래식, 7월 스코틀랜드 오픈에 이은 시즌 세 번째 3위를 신고했다.

최근 6개 대회 중 4회나 톱10에 등극하며 꾸준함을 과시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다시 정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대회인 CPKC 여자오픈에서의 공동 10위 역시 경쾌한 흐름의 연장선이었다.
정상은 투어 신인 미란다 왕에게 돌아갔다. 세계 랭킹 187위 미란다 왕은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치열한 선두 경쟁 끝에, 17번 홀(파4)에서 쾌속 버디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완성하며 생애 첫 우승을 품었다. 우승 상금은 61만5천달러. 미란다 왕은 올해만 두 번째 톱10에 진입했고, LPGA 투어 23개 대회 연속 2승자가 없는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노 티띠꾼은 1타 차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티띠꾼의 올해 기록에는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 우승도 포함됐다.
임진희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몰아쳐 10언더파 62타라는 강렬한 라운드로 주목받았다. 30위권으로 출발해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로즈 장과 공동 5위까지 도약했다. 또한 최혜진과 박금강이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 지난해 챔피언 유해란이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8위를 차지했다.
긴장과 환호가 교차한 마지막 그린에는, 선수들의 땀방울과 팬들의 환호가 겹겹이 쌓였다. 김세영이 시즌 세 번째로 톱3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LPGA 투어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는 9월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PC에서 치러졌으며, 김세영의 도전은 다음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