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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102㎏ 힘으로 금빛 각인”…전희수, 아시아주니어 3관왕→올림픽 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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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102㎏ 힘으로 금빛 각인”…전희수, 아시아주니어 3관왕→올림픽 꿈 주목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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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경기장이 힘과 박수로 물든 하루였다. 2025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7㎏급 결선에서 전희수는 무게를 올릴 때마다 한층 단단한 표정으로 주목받았다. 인상 102㎏, 용상 128㎏, 합계 230㎏을 성공시키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이어졌다. 전희수는 이 기록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단연 돋보였다.

 

경북체고 2학년 전희수는 올해 출전한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아시아주니어 무대에서 전희수는 인상과 용상, 그리고 합계까지 모든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2위 굴쇼다크혼 다다미르자에프(우즈베키스탄)는 합계 218㎏, 3위 김한결(고양시역도연맹)은 206㎏으로 전희수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인상 102㎏ 힘 과시”…전희수, 아시아주니어역도 3관왕 등극 / 연합뉴스
“인상 102㎏ 힘 과시”…전희수, 아시아주니어역도 3관왕 등극 / 연합뉴스

전희수의 두드러진 활약은 남다른 배경에서도 빛을 발한다. 아버지 전상균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105㎏ 이상급 동메달을 받았고, 어머니 오윤진 역시 국가대표 출신이다. 전희수는 가족의 역도 DNA를 물려받아 국제무대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여자 77㎏급에 출전한 김한결은 인상 93㎏, 용상 113㎏, 합계 206㎏으로 은메달 3관왕에 올랐다. 김한결 역시 합계 209㎏의 카르티카 퍼티위(인도네시아)에 밀렸지만, 3위 아미나 샤리포바(우즈베키스탄)와는 뚜렷한 실력 차를 입증했다.

 

남자 94㎏급에서는 김민근(경남체고)이 용상 177㎏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인상에서 아쉬운 실패를 겪어 합계에서는 실격 처리됐으나, 용상 하나로 대회의 메달 사냥을 마쳤다. 전희수와 김한결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국내외 주요대회에서 꾸준히 도전할 예정이다.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은 젊은 선수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시킨 무대였다. 전희수는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 2위, 최근 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함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록은 향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할 잠재력을 드러냈다.

 

시간이 흘러도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릴 때의 숨소리, 땀방울이 남긴 흔적은 아쉬움이 아닌 희망에 더 가까웠다.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전희수가 새긴 금빛의 서사는 앞으로의 도전과 응원 속에 또 한 번 빛날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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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수#아시아주니어역도#국가대표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