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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비트코인 21만 개 편입”…일본 메타플래닛, 초대형 매입 전략에 금융시장 주목
국제

“2027년까지 비트코인 21만 개 편입”…일본 메타플래닛, 초대형 매입 전략에 금융시장 주목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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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기준 9월 1일, 일본(Japan) 상장기업 메타플래닛이 2027년까지 총 21만 비트코인(BTC)을 매입하겠다는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도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승인 하에 최종 확정됐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담한 재무관리 신호를 던졌다. 개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USA)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참석해,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주류 정치·재계 인사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결정에 따라 약 5,550억 엔, 미화 35억8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우선주 발행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단순한 자산 편입을 넘어 기업 재무구조 전반을 새롭게 설계하는 행보이며, 이미 지난달 1,009 BTC 추가 매입으로 보유량을 2만 BTC까지 늘렸던 전력도 있다. 이는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기관급 매수 주체로 두각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메타플래닛, 2027년까지 21만 BTC 매입 선언
메타플래닛, 2027년까지 21만 BTC 매입 선언

기업의 대규모 가상자산 도입 배경에는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전통적 환경에서 벗어난 자산 다각화 전략이 깔려 있다. 저수익의 현금성 자산 대신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정, 대체 투자처로 삼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기업 측은 단기적 가격 변동성이 상존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가치 증진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시장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찬성 여론은 비트코인 희소성과 점증하는 기관 수요에 주목, 선제적 매입이 기업 및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반면 일부 전문가 및 투자자들은 변동성, 제도 리스크, 규제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며, 일본(Japan) 금융 당국의 정책 방향 또한 주요 변수라고 본다.

 

외신 역시 메타플래닛의 전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BBC와 워싱턴포스트는 ‘기업 재무관리 패러다임 붕괴의 신호탄’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대기업이 디지털 자산로 이동할 경우, 주류 시장 편입과 시장 가격 변동이 동시에 심화할 수 있어 추가 파장이 예고된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대표 상장사가 비트코인 대규모 매입을 현실화한 만큼, 전 세계 기업의 재무전략이 거센 전환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움직임이 시장 유동성 안정화와 가격 급등을 동시에 불러올지, 또는 제도권 내 편입 가속화로 이어질 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메타플래닛의 행보가 국제 재무관리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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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래닛#비트코인#에릭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