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금주를 부탁해” 사랑의 외침→오해가 만든 눈물 켜진 밤
조용히 흐르는 밤공기와 달빛 아래, 최수영이 연기한 금주의 마음은 한 걸음씩 가까워졌다. 감추지 못한 진심과 떨림, 그 순수한 로맨스의 한 장면이 시청자 마음에 또렷한 흔적으로 남았다. 비밀스러운 연애와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서 주저하지 않는 태도는 오히려 그만의 용기로 번져, 금주의 새로운 빛을 비추었다.
최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8회에서는 금주와 의준이 비밀을 간직한 채 사랑을 키우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퇴근길 데이트와 나란히 걷는 밤길, 평범하고 작은 순간이 모여 더 깊은 교감이 이뤄졌다. 탁자 위에 남은 잔에 쏟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서로의 집 앞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밤마다 두근거림을 반복했다. 금주가 의준의 집에서 잠이 들 만큼 쌓여간 편안함은, 한순간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 현실로 깨어났다.

밤의 적막을 깬 것은 선화의 오해였다. 금주가 의준과 선욱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고 선화가 착각했기 때문이다. 선화는 오래된 가족 같은 인연을 내세워 분노를 터뜨렸고,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마을에 퍼지듯 번졌다. 금주는 “아니야! 아니라고! 난 의준이만 사랑한다고!”라고 애타게 외쳐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달콤한 연애의 시작과는 달리, 금주를 덮친 현실의 시련은 더욱 거셌다.
승진을 눈앞에 둔 금주는 갑작스럽게 김수석에게 폭행으로 고발당하며 진퇴양난에 몰렸다. 고발이 취하되지 않으면 승진도 날아갈 위기였다. 이에 따라 금주는 김수석과 술 배틀로 맞서며, “내가 진짜 또 발목 잡힐까 봐 참는데 그 따위로 살지 마”라는 말로 통쾌한 반격에 나섰다. 술전쟁 뒤에 남은 것은 승리뿐만 아니라, 밤사이 찾아온 악몽과 모래사장에서의 혼란이었다. 실패에 짓눌린 채 다시 술잔을 들어야 하는 그 순간, 금주는 또 한 번 스스로와 싸워야 했다.
무엇보다 최수영은 금주의 불안정한 감정과 사랑 앞에서는 솔직해지는 용기, 애교와 고백의 순간을 섬세하게 살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요”라는 대사는 안방극장을 가볍게 흔들었다. 서툰 연애와 현실의 쓴맛이 교차하는 드라마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정의 여운을 남겼다.
사랑의 설레임이 짙어진 만큼, 금주가 다시 마주한 시련의 끝은 아직 열려 있다. 최수영이 보여준 진심과, 감정의 폭풍을 건너는 금주의 시간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용기와 선택, 그리고 근근이 남은 희망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만든다.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