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트럼프 정상 통화 시점 임박”…대통령실, 한미 첫 만남 조율→외교 긴장감 높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 통화를 조율하며 외교 무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통령실은 시차 문제로 인해 오늘 밤 직접적인 전화 통화는 어렵다고 밝혔지만, 양국 정부가 일정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5일 양 정상이 목소리를 주고받게 될 전망이다. 정권 교체기의 상견례 성격을 띤 이번 통화는 환영 인사와 협력 의지 확인을 넘어, 한미 양국의 굵직한 현안을 논의하는 창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오늘 밤은 통화가 좀 어려울 것 같다"며, 계속해서 양측이 시차를 고려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정상간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 한미 방위비 문제나 관세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돌발 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미 정상 회담 개최 시기 역시 외교가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새 대통령 취임 후 신속한 방미 전례에 따라 이르면 7∼8월께 미국에서 정식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6월 중순 개최되는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네덜란드 헤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 국제 무대에서 한미 정상이 첫 대면할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대한민국 새 정부의 미국과의 관계맺기가 세계 외교 무대에 던지는 파장을 직감했기 때문일까. 외교가는 양 정상이 직접 나누게 될 대화의 깊이가 동맹의 향방을 가늠할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부는 한미 정상 통화 이후 본격적으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할 계획으로, 외교적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