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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쏠린 마지막 호소”…이재명·김화진·권영국, 민주 향배→유권자 심장 울리다
정치

“광주·전남에 쏠린 마지막 호소”…이재명·김화진·권영국, 민주 향배→유권자 심장 울리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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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잔뜩 흐린 아침,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광주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임선대위원장들이 국립 5·18민주묘지 앞에 그 곡진한 결의를 아로새겼다. 오늘이라는 시간, 그리고 이번 선거의 마지막 날, 민주·국민의힘·민노당은 광주와 전남 거리 곳곳에서 손에 땀을 쥐는 절실한 유세 행진으로 유권자 마음을 두드렸다. 민주주의를 지켜내던 45년 전 5월 푸른 기억을 소환하는 목소리와 함께, 각 당은 투표장에 모일 민심의 물결에 다시 한 번 자기 존재를 걸었다.

 

양부남 총괄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이들에게 고개를 숙인 채, “45년 전 죽음을 무릅쓴 민주주의를 이번에는 투표로 지켜달라”는 호소로 유권자들을 다그쳤다. 지역 차원의 거대한 집회 대신, 8개 지역위원회별 거점 유세와 시민과의 경청에 주력한 민주당은 각자의 생활터전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 전남지역 민주당 지도부 역시 순천 아랫장을 시작으로 동부권을 관통하며, 광양 포스코와 여수 등 일상 속 유권자 곁에서 직접 손을 맞잡는 전략에 집중했다.

“광주·전남에 쏠린 마지막 호소”…이재명·김화진·권영국, 민주 향배→유권자 심장 울리다
“광주·전남에 쏠린 마지막 호소”…이재명·김화진·권영국, 민주 향배→유권자 심장 울리다

국민의힘도 광주 말바우시장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까지 도심과 장터를 오가며 유세전을 펼쳤다. 전남도당은 순천, 보성, 나주 등 인구가 모이는 핵심 명소를 누비며 변화와 사과를 잇달아 언급했다. 김화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아픔을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새로운 보수의 품격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유동인구가 몰리는 거점과 시장마다 국민의힘의 반성과 재도약의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권영국 대선후보와 함께한 민주노동당 광주선대위는 이른 새벽 버스종점부터 기업체, 공단, 시청을 오가며 땀에 젖은 현장의 손을 잡았다. 평동산단, 기아자동차 공장, 노동자들이 출근하고 퇴근하는 현장마다, 권영국 후보는 노란 조끼를 두르고 “노동자와 함께 일하는 사회”를 강조했다. 노동자들과 청년들이 모인 끝자락, 광산구 흑석사거리에서 권 후보의 마지막 구호가 공기를 흔들었고 선거운동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광주와 전남에 쏟아진 각 당의 힘겨운 마지막 유세는 선거의 향배를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후보마다 다른 언어와 다짐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은 오늘 밤 긴장 속에서 자신의 한 표를 위해 맥박을 높이고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최종 승부는 곧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에 담길 예정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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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화진#권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