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사랑” 전연화, 이범천 싱글대디 고백에 뭉클→상처와 응원으로 물든 진심의 기록
미소와 함께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쩌면 오래전부터 누적된 상처와 각자의 진심을 품고 있었다. 전연화와 이범천은 ‘끝사랑’에서 마주친 순간부터 서로의 과거에 머무른 시간과 살아남은 흔적, 그리고 앞으로 그려갈 희망을 진솔하게 전했다. 방송 이후, 서로의 일상과 감정을 담은 커플 인스타그램에는 이범천의 ‘싱글 대디’ 시절부터 이어진 이야기들이 지난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전연화는 최근 커플 계정에 올라온 긴 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인생의 복잡다단한 과정과 인터넷 공간에서 느꼈던 여러 반응, 그리고 이를 대하는 고요하고 단단한 시선을 숨김없이 털어놨다. 악플러들을 향한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와, 누군가의 삶을 평가할 자격이 누구에게도 없다는 소신은 오래도록 울림을 준다.

이범천의 ‘싱글 대디’ 이야기는 낯선 타지에서 아이를 혼자 키워야 했던 데서 비롯된 고단함과 아버지로서의 세심함이 묻어났다. 딸 가람이의 어린 시절을 오롯이 지키려 노력하며, 작은 감정까지 살핀 아버지의 마음이 따뜻하게 그려졌다. 전연화 역시, 연인이 된 후 상대방의 과거까지 이해하고 아픔과 감사를 함께 품는 것이 곧 ‘진짜 사랑’임을 강조했다.
데이트의 추억이 담긴 사진 에피소드, 사랑하는 이를 향해 솔직한 말을 아끼지 않는 태도, 그리고 아직도 어디선가 아이를 홀로 품어 안는 수많은 싱글맘·싱글대디를 향한 응원까지 두 사람의 일상은 다양한 감정과 묵직한 메시지로 채워진다.
서로의 상처와 성장, 그 속에서 피어나는 믿음은 ‘끝사랑’이 전하는 두 번째 사랑의 온도이기도 하다. 미안함과 고마움, 사랑이라는 감정이 매일 곁에 머물 수 있도록 서로를 다정하게 지켜보는 모습은 인생 후반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예능 프로그램 ‘끝사랑’에서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에도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커플 인스타그램을 통해 꾸준히 나누는 중이라 전해졌다. ‘끝사랑’은 50세 이상 시니어들의 진정성 어린 연애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방송 초반 여성 출연진들의 몰표를 받았던 이범천 역시 이후 사생활 논란 등 굴곡을 겪으며 방송에서는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각자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두 사람은, 인생의 굽이마다 서로의 우산을 들어주며 다시 한 번 사랑의 본질을 증명하고 있다. 끝까지 서로를 응원하는 ‘끝사랑’의 메시지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