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만루포 폭발”…안현민, 두산전 그랜드슬램→kt 10-1 완승 견인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던 순간, 안현민의 방망이에서 극적인 결과가 터져 나왔다. 만루의 긴장감이 가득하던 5회말, 데뷔 첫 그랜드슬램 아치가 수원 밤하늘을 가르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뒤바꿔 놓았다. 젊은 외야수의 괴력 한 방이 kt wiz 승리에 강렬한 불씨를 지폈다.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kt wiz가 10-1로 두산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t wiz는 홈 관중 앞에서 의미 있는 완승을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kt wiz는 집중력 있는 공격과 함께 두산 베어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5회말까지 6-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안현민이 중심에 섰다. 타순이 돌아올 때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고, 5회말에는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장면은 5회말 2사 만루에서 펼쳐졌다. 안현민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두산의 좌완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타구는 126.9미터를 그으며 담장을 넘겼고, 안현민에게는 데뷔 후 처음 경험한 만루 홈런이었다. 시즌 8호 홈런이기도 했던 이 한 방은 kt wiz의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안현민은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 홈팬들은 젊은 슬러거의 홈런에 박수와 함성을 보냈고, 경기 직후 SNS에는 “괴물 신인 등장이 반갑다”, “kt 미래가 밝다”는 긍정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승리로 kt wiz는 시즌 중반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2024 KBO리그에서 이날까지 8개의 홈런을 기록한 안현민에 대해 구단은 “점차 중심타자로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kt wiz는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 상위권 도약을 꿈꾸며, 주말 원정 3연전을 준비한다.
밤이 내린 수원, 환호의 순간과 함께 남은 여운이 오래도록 현장을 감싸고 있었다. 매 경기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표정에서 관중들은 자신들의 꿈과 열정을 읽는다. kt wiz의 다음 경기는 주말 원정 3연전에서 또 한 번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