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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선물, 사상 최고치 경신”…미국 CME서 기관 자금 대거 유입에 업계 주목
국제

“XRP 선물, 사상 최고치 경신”…미국 CME서 기관 자금 대거 유입에 업계 주목

한지성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21일, 미국(USA)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리플 XRP(엑스알피) 선물이 사상 처음으로 미결제약정 6천 건을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미결제약정 규모와 거래량 모두 최정점을 경신하는 상황은 규제 시장 내 XRP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본격적 유입과 신뢰 상승을 대변한다는 평가다.

 

이번 현상은 지난 18일 상품 출시 기념일을 전후해 시장 신뢰가 강화되는 맥락에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 CME에서 체결된 XRP 선물 누적 거래량은 25만1천 건, 명목 거래 규모는 90억2천만 달러에 달했다. 일일 평균 거래 규모 역시 1억4천320만 달러로 집계됐다. 누적 XRP 환산 물량이 1천200만 개를 넘어선 점은 단순 단기 투기보다는 중장기적 포지션 구축의 신호로 해석된다.

리플 XRP 선물, CME서 사상 최고 기록…기관 수요 급증
리플 XRP 선물, CME서 사상 최고 기록…기관 수요 급증

CME의 규제된 파생상품 플랫폼을 통해, 기관 투자자와 전문 트레이더들은 XRP 가격 변동성 헤지나 방향성 베팅 전략을 활발히 구사하고 있다. 이는 현물 거래 대비 높은 투명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며, XRP가 오랜 기간 발목을 잡았던 법적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흐름과 맞물려 결제 솔루션으로서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 또한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트랜잭션 속도와 저비용 구조 등 XRP의 기술적 경쟁력 역시 시장 신뢰 제고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최근 현물 기반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TF가 승인될 경우, 과거 비트코인 ETF 도입 당시와 유사하게 기관자금 유입이 대거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싣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일부 대기업이 XRP를 재무부 자산에 편입하기 시작한 점도 기관의 장기 자본이 가상자산시장 내 지위를 재정의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거래량과 미결제계약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상존한다. 긍정적 시각에서는 건전한 유동성이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한편 ETF 승인 불확실성과 미국 내외 규제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 구조의 다변화와 자금 유입세는 중장기적 상승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견해가 시장을 주도한다.

 

뉴욕타임스와 같은 주요 외신은 이번 XRP 선물 시장의 기록적 성장세가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블룸버그와 코인데스크 등은 ETF 도입 및 규제 체계 정비가 향후 시장질서에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전망은 현물 ETF 심사 진행 상황과 글로벌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 변화에 달려 있다. 제도적 기반이 빠르게 가시화된다면 XRP는 결제 토큰을 넘어 포트폴리오 내 제도권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 중심의 중장기 자금 유입세가 굳어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 구조 자체가 한층 안정·성숙될 수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흐름이 암호자산 관련 글로벌 투자행태와 자본 흐름에 어떠한 파장을 줄지 주목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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