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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15 울트라, 통신보안 논란까지”…中, 한중 정상 간 IT 상징 선물로 주목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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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최신 자국 스마트폰 ‘샤오미15 울트라’를 공식 선물하며 한중 IT 기술 협력과 보안 이슈가 동시에 조명되고 있다. 샤오미15 울트라는 독일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초광각부터 초망원까지 아우르는 쿼드 카메라와 5000만 화소 소니 이미지 센서, 라이카 주미룩스 렌즈 등 최고 사양을 기반으로 카메라 성능이 강조된 제품이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공개된 직후 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으며, 최대 200㎜까지 지원하는 광학 줌, 탈착식 셔터 버튼과 2000mAh 배터리 등 전문가용 포토그래피 키트로 차별화했다.

 

샤오미15 울트라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 하이퍼OS 2와 더불어 구글 제미나이, 샤오미 하이퍼AI 등 AI 기반 기능이 대폭 도입됐다. AI 기반 라이브 배경화면, 화질 개선, 실시간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이 적용되며, 5410mAh 배터리와 90W 유선·80W 무선 충전 등 하드웨어 완성도도 높다. 특히 주요 부품 OLE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제공했으며, 중국 측은 공식적으로 해당 기기 선물을 공개하며 한중 기업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샤오미 등 중국 디지털 기기에는 그간 데이터 탈취·원격조작 등 일명 ‘백도어’ 탑재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이 대통령이 직접 “통신 보안은 되냐”고 질문했고, 시 주석도 “뒷문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라”고 농담을 건네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양 정상의 대화는 글로벌 디지털 안보 우려와 중국산 IT 기기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외교 현장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중국은 이번 선물에서 최신 모델인 샤오미17이 아닌, LG디스플레이 부품이 탑재된 샤오미15 울트라를 선택했다. 업계는 외교적 상징성과 제조 협력 신호가 동시에 담긴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간 기술·보안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중 양국의 ICT 협력에 상징적 의미를 두는 한편,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데이터 보안 이슈도 앞으로 양국 경제교류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사건이 한중 기술 협력과 통신 보안 신뢰 형성에 실질적 계기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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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샤오미15울트라#lg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