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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괌발 KE422, 엔진오일 경고 회항”…승객 330명 긴급 대체편 투입→지연 여운 남겨
사회

“대한항공 괌발 KE422, 엔진오일 경고 회항”…승객 330명 긴급 대체편 투입→지연 여운 남겨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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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괌발 여객기가 예기치 않은 엔진오일 경고등 점등으로 회항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6월 9일 오후, 미국령 괌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22편(B777-300)에는 330명의 탑승객이 탑승한 채 인천공항을 향해 하늘로 올랐다. 하지만 이륙 후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2번 엔진에서 오일 이상을 알리는 경고등이 밝게 켜졌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고민에 들어갔다. 항공기는 이미 고도 1만 2천 피트, 약 3.66킬로미터까지 상승했으나, 긴급히 괌 공항으로 회항하기로 결정했다. 승객들은 모두 무사히 하차했으나, 갑작스러운 착륙과 장기 대기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대한항공 괌발 KE422, 엔진오일 경고 회항
대한항공 괌발 KE422, 엔진오일 경고 회항

대한항공은 신속하게 한국에서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승객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체기는 10일 오전 2시 43분 괌을 출발해 오전 5시 5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도착 예정 시간 대비 9시간 43분이나 늦어진 도착이었지만, KE422 승객 모두가 별다른 사고 없이 귀국했다.

 

대한항공 측은 오일 경고등이 점등될 경우 실제 기체 이상 여부와 관계없이 정비 점검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신속한 대체기 운항과 더불어, 현장에 머문 승객들에게는 식사 제공과 안내가 이루어졌다. 회사는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무리한 운항 대신 안전 확보를 위한 대체기 투입이 현실이 된 이날, 항공 안전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빠른 복귀를 바랐던 승객들의 기다림 속에서, 신속한 대응과 안전을 둘러싼 항공사의 책임이 재확인됐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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