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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최정우를 보내며”…마음 울린 마지막 미소→묵직한 추모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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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최정우를 보내며”…마음 울린 마지막 미소→묵직한 추모의 물결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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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함께 자리한 두 사람의 사진은 오랜 우정을 가늠케 했다. 그러나 배우 안재욱이 남긴 짧고 간절한 글귀엔 이별을 마주한 진심이 담겼다. 안재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형님 외롭지 않게 좋은 곳으로 가시길 함께 기도해 주세요"라는 말로 고(故) 최정우를 애도했다.

 

최정우는 지난 27일 별세했다. 평소 지병을 앓으며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고인은 지난해에는 구안와사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많은 걱정을 샀다. 소속사는 현재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며, 공황장애와 우울감을 호소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29일 오전 10시에는 지인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히 발인식이 열렸다.

안재욱 인스타그램
안재욱 인스타그램

1957년 태어난 최정우는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한 후, 수십 년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쳤다. 영화 ‘투캅스’부터 ‘친절한 금자씨’, ‘의형제’, ‘마녀’, ‘더문’, ‘비공식작전’,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까지 스크린에서 빛났으며, 드라마 ‘연애시대’, ‘연개소문’, ‘이산’, ‘푸른 바다의 전설’, ‘같이 살래요’ 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작품은 지난 1월 종영한 ‘옥씨부인전’으로, 유희춘 병조판서의 손발이자 이중적인 박준기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정우의 비보에 배우 문희경은 흰 국화 사진과 함께 추모 메시지를 올렸고, 박해일, 차승원, 임지연, 문근영, 주원, 배두나, 차태현, 송혜교, 김대명, 안은진, 장기용, 김다미, 김재원, 고민시, 나홍진 감독 등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근조화환을 보내며 조용히 그를 기렸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위로와 염원을 전하며, 그의 오랜 연기 인생과 인간미를 떠올렸다.

 

한편, 안재욱은 자신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수많은 이들 역시 고인이 외롭지 않길 바라는 따뜻한 염원을 더했다. 최정우가 남긴 따스한 흔적과 잊지 못할 장면들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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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최정우#옥씨부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