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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보안시장 노린다”…아톤,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IT/바이오

“AI로 보안시장 노린다”…아톤,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강민혁 기자
입력

AI·디지털 인증 시장의 변화가 보안 솔루션 업계에 본격적인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아톤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6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수치로, 핵심 인증·보안 솔루션의 경쟁력이 금융·공공 프로젝트 내 실질 수요로 이어진 결과다. 업계는 이번 실적이 AI·인증보안 경쟁의 분기점이 된 것으로 본다.

 

아톤의 2024년 상반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은 한국은행 주도의 중앙디지털화폐(CBDC) 실증 프로젝트 ‘프로젝트 한강’과 NH농협은행 시스템 대응 사업 등에서의 보안 인증 솔루션 채택이 꼽힌다. 얼굴인식, 모바일OTP 등 시장 내 선택을 받은 기술들은 금융권 보안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확산되고 있다.

특히 2분기 단독 연결 매출 역시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 분야 R&D 투자, 스마트 범죄예방 및 사이버보안관제 등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 해외사업 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자회사의 일시적 실적 조정과 고객사 프로젝트 일정 변동도 영향을 미쳤다.

 

아톤은 이번 수익성 하락을 ‘레거시(기존) 사업 의존도 탈피 및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구조 전환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보안인증 솔루션 부문은 높은 수익성과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눈에 띄는 점은 하반기부터 AI 기반 사이버보안관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 변화다. 아톤은 기업 대상 전략 투자, 업무협약, 전담 조직 신설 등으로 보안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또한, 양자내성암호 기반 차세대 솔루션 상용화, 신규 서비스 확대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이 AI·차세대 인증 기술 경쟁을 가속화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기술력과 시장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톤의 이번 성장 전략은 보안 인증 분야에서의 선제적 포지셔닝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신규사업 강화를 위한 R&D 및 마케팅 비용 확대가 실적에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한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업구조 전환과 AI 중심의 보안서비스 확장이 시장 내 신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아톤이 이번 전략을 통해 실제 시장지배력 확대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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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톤#프로젝트한강#ai사이버보안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