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예상치 크게 웃돌아”…6월 비농업 일자리 14만7천 명 증가, 연준 금리 동결 전망 강화
현지시각 7월 3일, 미국(USA)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와 최근 1년간 월평균 증가폭을 모두 상회하는 결과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고 있다. 6월 실업률 역시 4.1%로 하락해 시장 예상을 밑돌았으며, 전월(4.2%)보다도 개선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고용 증가는 주(州)정부 및 의료 부문이 주도했다. 주정부에서는 교육직 일자리 4만 명을 포함해 총 4만7천 명이 늘었고, 의료 부문에서도 3만9천 명의 고용이 추가됐다. 반면, 연방정부는 공공영역 구조조정 영향으로 7천 명이 줄어들면서 연초 이후 총 6만9천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동부는 공식 집계에 유급 휴가 또는 퇴직수당을 받는 직원도 취업통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분은 전달과 비교해 0.2%, 전년 동기 대비 3.7%로 집계돼 모두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민간 고용이 3만3천 명 감소했다고 발표, 민간고용 위축 우려가 제기됐으나 정부 공식 통계에서 이 같은 우려는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노동시장이 예상 이상으로 견조함을 드러내자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오전 8시 48분 기준 4.34%로 전장 대비 5bp 상승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3.89%를 기록해 9bp 뛰었다. ICE선물거래소 달러 인덱스 또한 오전 7시 42분 기준 97.26으로 0.5% 올랐다.
이번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은 한층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시장은 7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5%로 높게 반영하는 추세로 급변했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미 언론은 “6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신중한 정책 스탠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과 물가 압력, 고용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연준의 금리 결정과 미국 경기 흐름은 노동시장과 임금, 물가 등 경제지표 발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투자자와 국제사회는 7월 FOMC회의를 전후해 미국 경제의 방향성과 통화정책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