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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 참배”…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각료로 다시 논란 확산
국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각료로 다시 논란 확산

장서준 기자
입력

현지시각 15일 오전, 일본(Japan)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번 참배는 일본 각료의 과거사 인식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이웃 국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합사한 곳으로, 일본 정치인의 참배는 오랜 기간 한중 등 주변국과 외교 갈등의 원인이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자, 일본 고위 정치인 중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환경상 재임 시절인 2020년과 2021년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어, 과거사 관련 보수적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와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참석차 한국(Republic of Korea) 서울을 방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친밀 행보를 보인 직후여서 대조적인 행보로 주목받았다.

고이즈미 신지로(왼쪽) / 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왼쪽) / 연합뉴스

야스쿠니 신사에는 일본이 치른 내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사망한 246만 6,000여 명의 영령이 합사돼 있으며, 그 가운데 2차대전 A급 전범 합사 문제가 한·중 등 주변국과의 역사 인식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 정상이나 각료의 공식 참배 때마다 한중 외교부의 공식 항의나 비판 성명이 이어진 전례가 있다.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한국과 중국(China)은 "역사 왜곡과 반성 부족의 신호"라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8월 15일 일본의 패전일을 즈음한 정치인의 신사 방문은 해마다 한일, 중일 관계 경색 국면을 불러온다. 올해 역시 외교 소식통들은 "한국 외교부가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고이즈미 장관의 참배에 대해 도쿄 특파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주요 외신은 "차기 총리 후보의 과거사 인식이 일본 외교 노선과 직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이즈미의 행보가 한중일 관계에서 새로운 외교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고이즈미 신지로가 총리로 부상할 경우, 일본의 역사·안보 관련 외교 노선이 경직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참배가 향후 한중일 정세, 나아가 동아시아 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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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신지로#야스쿠니신사#차기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