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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회랑 연결 본격화”…파키스탄·아제르바이잔, 화물철도 신설 합의에 기대감
국제

“중부회랑 연결 본격화”…파키스탄·아제르바이잔, 화물철도 신설 합의에 기대감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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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2일, 파키스탄(Pakistan)과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은 영상회의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신규 화물철도 2개 노선 건설에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이른바 ‘중부회랑(Middle Corridor)’의 핵심 우회로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역내 물류망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키스탄 철도부 빌랄 아자르 카야니 차관과 아제르바이잔 국영철도회사 ‘ADY’ 아리프 아가예브 부회장이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파키스탄-아제르바이잔 익스프레스’와 ‘파키스탄-이란-아제르바이잔’ 2개 시범 철도 노선 건설에 원칙적으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실무그룹을 구성해 사업 구체화 및 최종 방안 확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키스탄·아제르바이잔, 화물철도 2개 노선 건설 합의…중부회랑 물류 연결 강화
파키스탄·아제르바이잔, 화물철도 2개 노선 건설 합의…중부회랑 물류 연결 강화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제권을 잇는 카스피해횡단국제수송루트(TITR)와 연계된다. 중부회랑은 지리적 요충지인 코카서스와 튀르키예, 동유럽을 관통하며, 향후 유라시아 대륙경제권에 전략적 가치를 더할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파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은 새 노선이 중부회랑의 다양한 경로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7년 전 논의된 아프가니스탄 횡단 철도 사업의 타당성 조사 재개 방안도 이날 회의에서 테이블에 올랐다.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3국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교역량 증가와 새로운 물류 통로 필요성이 높아지며 재추진되고 있다.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각 500만 달러를 부담해 조사비 마련에 나섰다.

 

철도부 카야니 차관은 영상회의 자리에서 “샤리프 총리의 지도 하에 파키스탄은 교통 인프라 현대화 전략을 실행 중”이라며, 아제르바이잔과의 연결은 양국 무역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통해 파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은 물론, 유라시아 전역 국가들의 경제적 상호연결성 및 물류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해외 매체는 “지역 간 무역지도 재편의 신호탄”이라고 평했다.

 

향후 실무그룹 협의 및 사업 세부화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이번 양국 합의가 인근국의 공동 이익과 국제 물류 질서에 어떠한 변화를 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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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아제르바이잔#중부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