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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거창의 밤 물들인 Tears”…태진아·소찬휘 환호→세대 넘은 감동과 노래의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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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거창의 밤 물들인 Tears”…태진아·소찬휘 환호→세대 넘은 감동과 노래의 파동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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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노래가 맞닿은 순간, 태진아와 소찬휘가 거창 창포원에서 흘려보낸 여름 저녁이 ‘열린음악회’의 무대로 펼쳐졌다. 세월과 세대를 가로지르는 선율이 밤공기에 스며들며, 거창 군민들은 기억의 조각들을 가슴에 품고 하나의 노래로 이어졌다. 열 명의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이번 무대는 익숙함과 새로움이 교차하는 대형 음악축제였다.

 

공연의 서두를 장식한 태진아는 특유의 따스함으로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산다는 게 좋다’, ‘친구야 술 한잔하자’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담백한 목소리와 유쾌한 무대매너로 관람객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부영과의 듀엣에서는 소소한 삶의 일상과 정서를 노래하며, 진실된 감정을 군민의 마음 한 자리에 남겼다. 이어 우연이가 부른 ‘우연히’와 올드팝 메들리는 추억의 시간으로 관중들을 이끌었고, 잔잔한 박수와 웃음이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거창 밤바다에 울린 Tears”…열린음악회 태진아·소찬휘, 군민과 함께한 무대→노래로 물든 저녁
“거창 밤바다에 울린 Tears”…열린음악회 태진아·소찬휘, 군민과 함께한 무대→노래로 물든 저녁

이해원, 존노, 박현수는 ‘아름다운 나라’와 ‘Climb Every Mountain’ 무대로 장엄한 분위기를 더했다.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들의 화음은 들판의 푸름과 밤하늘의 별빛을 닮아 창포원의 여운을 남겼다. 젊은 감성을 전한 누에라(NouerA)는 ‘N.I.N’과 ‘Black Mamba’로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세대간 공감을 이끌어냈다.

 

경서는 ‘밤하늘의 별을’에서 맑은 감성으로 마음을 어루만졌고, 황가람은 ‘나는 반딧불’, ‘미치게 그리워서’ 등으로 담담하면서도 깊은 위로를 전했다. 관객들은 따뜻한 노랫말에 화답하며, 음악이 흐르는 그 순간만큼은 시간의 흐름 또한 멈춘 듯한 평온을 느꼈다. 박현빈은 ‘비싼 술 먹고’, ‘오빠만 믿어’, ‘샤방샤방’, ‘곤드레만드레’를 특유의 익살과 에너지로 이어가며, 관객의 손뼉과 합창이 밤마저 반짝이게 했다.

 

무대의 마지막은 소찬휘가 이끌었다. ‘현명한 선택’, ‘그것만이 내 세상’, 그리고 ‘Tears’로 이어진 무대에서, 그녀의 폭발적 가창력은 거창의 밤을 진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끊이지 않는 환호와 노래가 어우러지며, 거창 창포원은 한 편의 거대한 음악극장이 됐다.

 

열린음악회는 장르와 세대를 뛰어넘는 무대로 또 한 번 음악의 힘을 증명했다. 빛나는 선율과 군민의 마음, 무대 위 아티스트들의 에너지와 노래가 일렁이며 모두의 한 저녁을 물들였다. 열린음악회 1527회는 6월 8일 일요일 오후 5시 40분, 여름의 초입을 밝힌 거창 창포원의 음악적 기억으로 남게 된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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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소찬휘#열린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