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전현무·백지영, 시니어 초인 퍼포먼스→스튜디오 공기 얼어붙었다
낯선 첫 만남의 기운이 파도처럼 스튜디오를 메웠다. 전현무와 백지영의 시선 끝에는 믿기지 않는 경이와 놀라움이 엇갈렸고, 팔굽혀펴기 1333회의 기록부터 허공을 걷는 전대미문의 장면까지 세상에 없던 풍경이 한순간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토록 거친 괴력의 퍼포먼스와, 한 사람의 인생이 깃든 진심 어린 고백이 부딪치며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는 시청자 가슴에 서서히 파문처럼 번져갔다.
12일 밤 방송된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3회는 시즌2의 색다른 첫 친목회 ‘두근두근 친목회’로 막을 올렸다. 전현무, 백지영, 김호영, 수빈 등 고정 MC진과 함께 특별게스트 김태균, 유희관이 등장해 설렘을 자아냈고, 시즌1에서 화제를 모았던 친목회 코너의 부활이 다시 한번 시청자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스포트라이트가 향한 곳은 헬스장, 그리고 이름표를 단 남녀 네 명. 모두 70세를 훌쩍 넘긴 시니어 운동인들이었다. 78세 김순희는 시니어 보디빌딩 금메달리스트임을 밝혔고, 75세 홍광식은 왼팔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경험담과 함께 무려 2시간 동안 팔굽혀펴기 1333개를 설정해 출연진을 충격에 빠뜨렸다. 백지영은 믿기 어렵다는 눈빛으로 “말도 안 된다”며 연신 감탄했고, 홍광식은 즉석에서 왼손 세 손가락만을 이용한 팔굽혀펴기까지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73세 박기조는 방송 최초로 허공을 380도 돌며 걷는 ‘허공답보’ 퍼포먼스를 펼쳐 출연진과 패널을 놀라게 했다. 유희관은 “저 정도면 동춘서커스”라며 혀를 내둘렀고, 김호영 역시 “동춘서커스도 저렇게 못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80세 진영자까지, 각기 다른 연령의 시니어 운동인들이 펼치는 근성과 인생의 땀방울은 스튜디오를 순식간에 술렁이게 했다.
운동인들의 놀라운 서사가 이어지는 동안, 극적인 또 하나의 순간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또 다른 주인공 오성진은 ‘나는 다중인격자입니다’라는 고백으로 30년 넘게 가슴에 묻어온 트라우마를 풀어냈다.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제발 혐오하지 않았으면”이라는 간절한 목소리는 깊은 오열로 번졌다. 곁에 있던 전현무, 백지영, 김호영, 수빈은 진지한 눈빛으로 그 용기 있는 고백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누군가는 세월에 맞서는 괴력으로, 또 누군가는 굳게 닫힌 마음을 연 용기로 같은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 깊은 교차점 위에서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는 평범함과 비범함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며 새로운 감동을 이끌어냈다.
기대와 호기심, 놀라움과 뭉클함이 뒤섞인 시즌2 친목회와 오성진의 진실한 용기는 이날 밤 9시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