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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김태호, 두 거장이 마주치던 밤”…경이로운 공감→예능 팬 추억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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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김태호, 두 거장이 마주치던 밤”…경이로운 공감→예능 팬 추억 흔들렸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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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웃음으로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나영석과 김태호, 그 자리엔 유난히 깊은 정겨움과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유튜브 ‘채널십오야’를 통해 공개된 만남에서 두 거장은 20년이 넘는 세월이 담긴 기억을 쏟아냈다. 두 사람 모두의 손길이 스며든 ‘1박 2일’과 ‘무한도전’의 시절이 다시금 떠올랐다.

 

이날 영상 속에서 나영석과 김태호는 시청자들에게 진솔한 대화를 건넸다. 과거 KBS에서의 시청률 전쟁, 프로그램 제작에 얽힌 비화와 고민, ‘긴 서사’를 살아냈던 제작자로서의 성찰까지, 한 문장 한 문장에 삶과 시간이 스며 있었다. 김태호는 “무한도전은 유재석을 만나기 위해 시작한 여정이었다”고 털어놓았고, 나영석 역시 “혈기왕성했던 때는 함께 프로그램을 할 수 없었지만, 나이가 드니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며 돌이켰다.

나영석/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나영석/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특히 두 사람은 기다림과 인내가 허락됐던 예능의 지난 풍경을 떠올리며, 요즘은 빠른 반응을 요구받는 제작 환경에 대해 아쉬움과 바람을 함께 내비쳤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가족이 손잡고 시청하던 유일한 주말 예능으로 자리했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고 실험했던 그 시간들에 팬들은 여전히 애틋함을 전한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SNS와 댓글 창에는 “두 PD의 만남이 곧 K-예능의 역사”라는 반응이 끝없이 이어졌다. 이제 두 사람은 방송국을 떠나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쟁자로 머물던 나영석과 김태호가 창작자로 다시 만난 이 밤, 예능 팬들의 추억은 또 한 번 심하게 흔들렸다.

 

유튜브 ‘채널십오야’에 공개된 이 특별한 만남은 예능계의 흐름을 바꿔온 두 창작자가 남긴 깊은 울림과 아름다운 잔상으로 남았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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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김태호#채널십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