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도 바이오 혁신”…동아에스티, 청소년 생명사랑 교실 20회 맞아
환경교육이 바이오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제약기업 동아에스티는 자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경영의 본질에서 사회적 책임과 환경 보전 활동을 접목해 실질적 변화를 시도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은 현장 중심의 환경교육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전 등 산업과 사회를 잇는 실천적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동아에스티의 20년 환경 교육 프로그램 사례가 제약·바이오 산업 ESG 경쟁의 확산 신호로 본다.
동아에스티는 2023년 18회 교실을 강원 송지호해수욕장에서 열었다. 참가 청소년들은 ‘비치코밍’(해변의 쓰레기를 빗질하듯 수거하는 활동) 현장 체험을 통해 해안 쓰레기 수거, 생물 다양성 및 기후변화 교육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기업은 2004년부터 누적 128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산·바다·갯벌을 오가는 환경 실습 교육을 진행해 왔다. 코로나19에도 온라인 환경교실로 연속성을 유지하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단순 봉사를 넘어 극지방-내륙-연안 생태계에 대한 과학적 이해, 현장 참여·데이터 기록·문제 해결 등 체계적 접근이 도입됐다. 예를 들어 해양 플라스틱 문제 등 구체적인 환경 이슈를 직접 체험하고, 기후변화의 과학적 원인과 생태순환 구조를 교육받으며 실질적 ‘생명과학 시민교육’으로 확대 중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데이터 기반 환경보전 실천과 바이오산업이 지닌 생명가치에 대한 인식을 동시에 넓히고 있다.
사회 실천 효과는 각 지역 국립공원, 갯벌, 산악 환경 등 다중 생태계에서 확인되고 있다. 학생들이 전국 현장에서 만난 자연은 곧바로 환경 실태 데이터와 현장 문제로 연결돼, 차세대 바이오산업 인재의 사회적 책임 교육 장으로 정착 중이다. 실제로 프로그램 참가 학생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설악산·변산반도·동해안 등 국가 생태관광지 연계로 그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기준에서 바이오기업 ESG 활동은 단순 기부·봉사 수준을 넘어 실질적 영향(impact) 기반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유럽·미국 바이오기업은 이미 환경 리터러시(Ecoliteracy)와 지속가능 인재 양성을 평가 기준에 포함한다. 국내에서도 동아에스티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지역사회-청소년-환경을 잇는 융합 프로그램을 확산하며, 업계 표준을 정립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20회째를 맞는 올해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은 변산반도국립공원 일대에서 80여 명이 참가해 ‘기후 변화 속 지속가능한 우리 미래’라는 주제로 자연 환경의 가치와 ESG 실천 방안을 학습한다. 전문가 강의와 캠페인, 현장 체험이라는 3중 구조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생태계 보전이 실제 생활 속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이 의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환경교육의 실천적 경험이 미래 청소년의 생명 존중 의식으로 이어지고, 회사 차원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ESG 경영 실천이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시점”이라며 “교육의 현장성과 산·학·연·지역과의 교류가 기업 가치 제고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처럼 진화하는 환경교육이 제약·바이오 시장에도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