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BBB 셔틀 혁신”…글로벌 제약 협력 본격화→신약 개발 새 국면
이중항체 기술의 선구자인 에이비엘바이오가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무대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의 난관으로 여겨지는 혈뇌장벽(BBB)을 혁신적으로 극복하는 ‘그랩바디-B’ 셔틀 플랫폼과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등, 회사의 최첨단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에서 전략적 가치가 급격히 부상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술이전 거래, 임상 데이터, 신약 트렌드 탐색 등 다층적 전략을 견고하게 실행하며, 뇌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4-1BB 기반 면역항암제 협력 논의를 다각도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B는 외부 침입을 차단해 뇌를 보호하지만, 그만큼 약물의 뇌 전달을 방해하는 이중성을 지닌다. 그랩바디-B는 특유의 설계로 치료 물질의 BBB 투과 효율을 비약적으로 제고, 기존 신약 후보 물질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는 2024년 4월, GSK와 최대 4조1천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며 이 플랫폼의 혁신성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로슈가 BBB 셔틀 기술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 ‘트론티네맙’ 임상 결과를 발표한 이래, 글로벌 제약업계는 BBB 극복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바이오 USA에서 그랩바디-B 협력 논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된 면역항암제의 임상 1b상 데이터 공개가 예정돼, 이중항체 분야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BL111(지바스토믹)과 니볼루맙·화학요법의 삼중 병용요법 임상 결과는 2024년 유럽종양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ESMO GI)에서 공식 발표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자리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차세대 이중항체 신약의 연구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 레이더를 가동하고 있다. 최신 기술 동향 파악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동시에 모색하는 모습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BBB 셔틀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그랩바디-B 기술은 GSK와의 계약을 시발점으로, 바이오 USA에서 다양한 논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중항체와 BBB 셔틀을 통한 뇌질환 신약 물질의 경쟁력 향상이 에이비엘바이오의 시장 지위를 한층 격상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