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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환율 영향에 주가 강세”…풍산, 장중 3.6%↑ 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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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환율 영향에 주가 강세”…풍산, 장중 3.6%↑ 거래 급증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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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소재·방산 업체 풍산이 23일 장중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7분 기준 풍산 주가는 전일 대비 3.62% 오른 160,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2일 종가(154,900원) 대비 5,600원 상승한 것으로, 한때 저점(154,100원)까지 하락했다가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고가는 162,000원까지 기록됐다.

 

장 초반 종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풍산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오후 2시17분까지 거래량은 278,430주, 거래대금은 441억3,000만 원에 달해 평소보다 거래가 크게 활발했다. 시장에선 최근 풍산의 동, 방위산업 부문 실적과 함께 국제 원자재가, 환율 등이 순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풍산은 전통적으로 동 등 비철금속 소재산업을 영위하면서도 방산 사업부문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흐름, 반도체·자동차 등 수요 회복, 주요국 국방예산 증액 기조가 맞물리며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의 변동도 수출 경쟁력 및 영업외손익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에선 풍산의 실적 개선 추세와 함께 불확실한 국제 금리, 글로벌 지정학 등 대외 변수에도 민감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 전반의 방산·소재 관련주 강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방산 부문 사업 호조와 동 관련 수요가 유지되는 점은 주가 지지 요인으로 거론된다.

 

정부 차원의 방산 수출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 정책에 따라 풍산은 신규 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방위산업의 첨단화 및 수출 다변화 정책을 통해 관련 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가, 환율, 지정학 등 주요 지표의 지속적 변동성이 풍산의 단기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방산 시장 확대 및 소재·부품 국산화 역량에 따라 추가 상승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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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환율#방위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