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 구광모 상반기 보수 47억 원”…경영환경 악화에 19% 감소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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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올해 상반기 47억1,4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LG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전년 동기의 58억3,900만 원에 비해 11억2,500만 원, 19.3% 감소한 수준이다. 구 회장은 급여로 23억8,000만 원, 상여로 23억3,4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회사 측은 “글로벌 통상 마찰 및 지정학 갈등 심화, 공급망 불안정, 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보수를 산정했다”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사업가 육성 등 장기적 기여도도 포괄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권봉석 부회장은 총 18억5,800만 원, 하범종 사장은 7억8,1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보수가 줄었다.
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영환경 악화가 임원 보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임원 보수 감소는 미래 사업구조 개편 등 리더십 평가와도 연관됐다는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LG를 비롯한 대기업의 보수정책 역시 보다 보수적 양상으로 전환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글로벌 경기 흐름과 기업 실적,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주요 그룹의 임원 보수 구조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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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lg#임원보수